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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100만명 이상 참여에도 평화적 시위"…상세보도

신화통신, 시민들이 "침착했고, 평화적 시위 진행"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배상은 기자 | 2016-11-13 15:02 송고 | 2016-11-13 15:21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2016.11.1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2016.11.1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주요 외신들이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를 상세하게 보도했다. 외신들은 대규모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됐다"면서 아이를 동반한 부모와 학생 등이 참여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AFP통신은 12일 한국 서울 도심에서 "주최측 주장 100만명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스캔들에 휘말린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졌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고등학생과 수녀, 노동자, 농민, 퇴직자, 아이를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 등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면서 "가족적 분위기의 시위는 평화로웠다"고 보도했다. 또 "광화문은 촛불의 강이 됐다"고도 묘사했다.  

통신은 "다수의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권위와 국정수행력이 심각하게 훼손됐지만 박 대통령이 대통령 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토요일 시위의 규모는 못 본척하기가 불가능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은 "수십만명이 수도에 모여 지인의 국정개입을 허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 대통령을 상대로 시위를 벌이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퇴진 입박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대규모 평화적 시위에 학생과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 등도 동참했다"며 "경찰과 충돌했던, 노조와 시민단체가 주도했던 이전 시위와는 크게 달랐다"고 지적했다.

CNN은 "분노한 수십만의 한국 국민들이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면서 거리로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 "퇴진이라는 심각안 사안임에도 시위의 분위기는 밝았다(in good spirits)"며 "다수가 강아지를 데리고 나왔고, 라이브 음악도 흘렀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위 소식을 전하면서 "(대규모 참가자가 몰리면서) 지역 도시에서 서울로 가는 기차와 버스 표가 매진됐다. 사람들은 수도로 가는 교통편을 찾기 위해 애를 먹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스캔들로 점철된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며 "경찰과 조직위 추산 모두 2008년 광우병 시위 때 공식 8만명을 크게 뛰어넘는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십만명이 토요일 서울 도심을 가득 메웠다"며 "군부로 하여금 직선제를 채택하도록 했던 1987년 민주화 시위에 비교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고 의미를 달았다.

요미우리신문은 "참가자 수가는 약 26만명(경찰 추산)으로 일주일 전 시위에서 5배 이상 늘었다"며 "한국의 언론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하고 있다. 향후 정국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일본 공영 NHK "박 대통령의 지인과 측근이 체포된 일련의 사건을 둘러싸고 열린 시위에 22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항의 집회가 열렸다"며 한 참가자의 인터뷰를 싣는 등 상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위가 야당 등에 대한 박 대통령의 향후 판단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12일 박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서 중심 도로와 광장은 인파로 가득했다"며 "커플이나 학생, 어린 아이를 동반한 부모의 모습이 눈에 뛰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00만명 이상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평화 시위를 벌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막대한 참가자 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침착했고 평화적으로 시위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대규모 경찰 병력이 배치돼 "시위대가 청와대로 향하는 것을 막고 있다"며 "그녀(박 대통령)이 관저에 있다며, 소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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