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2016 민중총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2016.11.1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 하야(下野)를 요구하는 3차 촛불집회의 문화제가 12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100만 시민이 평화로운 행진을 마무리한 뒤 막을 올린 문화제는 촛불의 물결이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웠고, 하루종일 지속된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민주노총 등 1503개 시민사회단체가 이날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주최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오후 5시부터 3시간 가량 도심을 행진한 뒤 다시 광화문광장으로 모여들었다.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무대엔 노동·청년·지역 등 각계 대표 시민들이 올라 시국 발언에 나섰다.

'2016 민중총궐기 대회'인 12일 밤 서울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2016.11.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하야 정국'에서 각자 주목하는 부분은 달랐지만, 시국발언은 "박근혜는 퇴진하라"로 귀결됐다. 
 
"박근혜는 내려가라" "국민이 주인이다" 등 구호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고, 주최측은 박 대통령의 발언을 풍자해 "박근혜를 우주로" "온 우주의 기운이 돕고 있는 것은 국민"이라고 외쳤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4일 2차 대국민사과를 편집한 영상이 나올 때는 시민들 스스로 "하야해" "하야해" 성난 외침을 토해냈다.
 
문화제 답게 다양한 공연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띄웠다.
 
사회성 짙은 노래를 불러 온 포크 가수 정태춘씨는 서정적인 노랫말로 시민들의 마음을 파고 들었고, 대중가요 작곡가 윤민석씨는 인기를 얻은 "이게 나라냐"를 불렀다.
 
9시20분쯤 가수 이승환씨가 등장하면서 광화문광장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가득 찼다. 
 
전날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한 노래 '길가에 버려지다'를 부르며 이승환씨가 등장하자 시민들은 뜨겁게 환호했고, 인기곡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을 '떼창'하며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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