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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주류, 내일 '비상시국회의'…쇄신동력 탄력받나

초선·시도지사 빠지지만…김무성·유승민 참석
"촛불민심 심상치 않아"…지도부 퇴진 요구↑

(서울=뉴스1) 이정우 기자 | 2016-11-12 16:55 송고
새누리당 정병국, 나경원, 황영철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박계 중진의원과 진정모(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 News1 송원영 기자
새누리당 정병국, 나경원, 황영철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박계 중진의원과 진정모(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 News1 송원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로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12일 열리는 가운데, 새누리당 비주류는 13일 정국 수습방안을 논의하는 '비상시국회의'을 연다.

당지도부 퇴진 및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요구하며, 구당(救黨)모임 성격의 별도의 원내교섭단체 구성까지 고려하던 비상시국회의는 전날(11일) 정진석 원내대표와 초재선모임에서 결정된 선수(選數)모임 활성화 방안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힘이 빠지게 됐다.
'진정모' 등 당 소속 의원은 물론 129명의 원외당협위원장과 남경필·원희룡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모두 모여 의견을 모으기로 했지만, 전날 결정으로 초선 의원 전원은 이날 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비상시국회의는 비주류가 중심이기에 계파 활동으로 읽힐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정 원내대표는 앞서 초선모임 결과를 알리며 "앞으로 초선 의원들은 계파모임으로 오인받을 수 있는 모임에는 절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제까지 참여한 활동도 원천무효"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 소속 광역 자치단체장들도 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당초 독일 출장간 남 지사를 제외한 광역 지자체장들은 참석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정모 소속 한 의원은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간담회처럼 진행돼 행정기관장으로서 참석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오갔던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수별 모임 활성화라는 새로운 당 수습방안에 거부감을 느끼며 비상시국회의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기류도 읽힌다. 현 지도부인 정진석 원내대표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당의 진정한 쇄신 동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News1 송원영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News1 송원영 기자

참석을 고민했던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비상시국회의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황영철 의원은 "유 의원과 어제 저녁에 통화를 했다. 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참석 예상 인원은 60~70명 정도"라면서 "초선의원들과 시도지사를 제외하면 당초 참석의사를 밝힌 분들은 모두 참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은 이정현 지도부 퇴진 및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국정 정상화 방안을 주요 의제로 놓고 간담회 형식의 난상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황 의원은 "오늘 시위를 둘러보니 민심이 심상치 않다. 국정공백 상태가 지속되면 안된다는 각오로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강조했다.


kru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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