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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대전서 시국미사... "박근혜 퇴진하라"

11일 대전서 천주교 대전교구 시국미사 봉헌

(대전ㆍ충남=뉴스1) 송애진 기자 | 2016-11-11 22:31 송고
11일 오후 7시 30분께 대전 중구 주교좌 대흥동성당에서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주관으로 시국미사가 진행되고 있다. © News1
11일 오후 7시 30분께 대전 중구 주교좌 대흥동성당에서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주관으로 시국미사가 진행되고 있다. © News1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전국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전의 신부와 수녀, 신자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이하 정평위) 소속 신부와 수녀, 신자 등 1200여명은 11일 오후 7시 30분께 대전 중구 주교좌 대흥동 성당에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미사를 열었다.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미사다.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이하 정평위) 은 11일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다© News1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이하 정평위) 은 11일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다© News1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집전으로 시작된 시국미사는 독서, 복음, 강론, 영성체, 선언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임상교 신부는 강론에서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명명된 사건은 오랫동안 감추어져 있던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이러한 엄중한 사태에 나라를 위해 기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금을 낸줄 알았더니 그들에게 복채를 내고 있었다. 도대체 어느 분야까지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개입되지 않았는지 찾아내기 어렵다"며 "정치, 경제, 문화, 체육 이젠 국방과 안보까지 개입됐다는 의혹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의 한국사회는 최태민 일가를 위해 존재하는 나라이고, 국민은 최태민 일가를 위해 종으로 살아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벌은 회사에서 일하다가 죽은 노동자에게 500만원을 주기 아깝다면서 최순실 딸에게는 수십억을 지원했다. 아버지의 역사가 그 딸에게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이 사태와 관련 자신이 행한 모든 일을 국민 앞에 정직하게 고백하고 엄중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검찰은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이 사태의 모든 관련자,협력한 재벌 기업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를 실시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와 백남기 형제의 죽음은 현 사태와 무관하지 않음이 드러났다"며 "정치권은 이 두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을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오후 9시께 대전 중구 주교좌 대흥동성당에서 신부와 수녀, 신자들이 '새누리당 해체'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 News1
오후 9시께 대전 중구 주교좌 대흥동성당에서 신부와 수녀, 신자들이 '새누리당 해체'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 News1

시국미사를 마친 정평위 신부와 수녀, 신자 1200여명은 이날 오후 9시께 대전 중구 주교좌 대흥동성당에서 우리들공원까지 촛불행진을 했다.

또 촛불과 함께 '새누리당 해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thd21tpr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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