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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인사'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친인척, K-컬처밸리 강사로

K-컬처밸리 '문화창조아카데미' 강사에 김 장관 매제 선임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6-11-14 06:40 송고
'비선실세' 최순실의 핵심 측근인 차은택이 11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전날 그동안 착용했던 가발을 벗었던 차은택은 이날 삭발한 채 영장심사에 출석했다. 2016.11.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차은택씨의 부탁을 받아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전 장관의 친인척인 A씨가 K-컬처밸리의 교육사업 주요 강사진에 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K-컬처밸리는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문화융합 관련 사업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사업이며 차씨가 연루된 사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는 현재 CJ그룹이 주축을 맡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CJ가 맡게되는 과정에서의 외압, 특혜 등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상황인데 K-컬처밸리 내 주요 사업 중 하나인 교육 부문에서 강사진을 구성하는데 비선실세 측근의 입김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14일 문화창조융합본부가 공개한 K-컬처밸리 관련 사업 계획에 따르면 주최 측은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을 맡게될 문화창조아카데미 강사진으로 19명의 국내 강사진을 구성했다.

이 중 2명은 차은택씨와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인데 1명은 연루 의혹을 부정하면서도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또다른 1인은 아직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추가로 또다른 주요 강사인 A씨는 김 장관의 친인척(매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차씨가 김 전 장관의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전해진 상황에서 K-컬처밸리 사업에서도 비중이 큰 문화창조아카데미의 강사진에 A가 선임된 것을 두고 다소석연치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차씨는 자신이 주도한 문화창조융합벨트와 관련해 CJ가 맡은 두 사업에서 각각 핵심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씨가 지난해 2월 개소한 문화창조융합센터 출범 당시 CJ 측에 센터장 자리를 요구했다는 폭로가 나온 것이다.

실제 K-컬처밸리의 문화창조융합벨트 추진 체계는 차씨가 맡았던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부단장-문화창조융합벨트팀 및 융복합프로젝트개발팀'으로 나눠지는 구조다.

특히 김 전 장관 친인척 선임 의혹이 발생한 교육 부분은 문화창조융합벨트팀에서 추진했다. 차씨가 추진 체계의 최정점에서 진두지휘해 온 셈이다. 아울러 차씨의 후임으로 창조경제추진단장을 맡아온 박모 본부장은 최근 차씨가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이후 사퇴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 측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짧게 답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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