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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위기수습 해법?…선수(選數)모임 활성화하기로(종합)

"당 지도부 위기수습 로드맵 내야…계파활동 무효"
非朴 주도 '진정모'·비상시국회의에 미칠 영향 주목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김정률 기자, 이정우 기자 | 2016-11-11 17:20 송고
정진석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책위의장실에서 재선 의원들과 최순실 게이트와 계파 갈등 해소를 위한 긴급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초선 의원들과 재선 의원들을 잇달아 만나며 긴급 회의를 하였다. 2016.11.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은 11일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과 관련 당 지도부의 조속한 수습책을 요구하는 한편 선수(選數)별 간사를 선출해 흩어진 당의 총의를 한 곳에 모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내 초·재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따른 당 내홍 사태 수습책의 하나로 계파갈등으로 비춰지는 활동에 대해서는 원천무효로 하고 선수별 모임을 통해 당의 소통 구조를 일원화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이날 열린 초·재선 간담회에서는 초선 의원 간사로 박완수, 정운천 의원이 선출됐고, 재선 의원 간사로는 박덕흠, 유의동 의원이 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초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는 당 수습 방안과 관련한 로드맵을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며 "또 앞으로 초선 의원들은 계파 모임으로 오인 받을 수 있는 모임에는 절대 참여 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이른바 계파 갈등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활동은 원천 무효이고 이제까지 그런 모임에 서명한 것도 원천무효"라며 "앞으로 선수 모임을 통해 의견을 집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초선 모임 간사로 선출된 정운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초선들이 확실히 계파 없이 선수(選數) 모임으로 가는 게 당 발전을 위해 좋겠다"며 "(매주) 수요일 당에서 최고중진연석회의를 할 때 초선 의원의 의견을 당 지도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우리 초선 모임에서는 각 계파가 한쪽으로 얘기한 것에 대해 다 무효로 하고 앞으로 선수 모임 중심으로 간다"며 "(초선) 46명 중 30명이 왔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재선 모임 간사로 선출된 박덕흠, 유의동 의원도 브리핑을 통해 "재선 의원 37명 중 22명이 오늘 논의에 참석했다"며 "지도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당 지도부 면모를 일신하기 위한 일정과 방법을 내놓고, 재선 모두가 당 화합에 중심적 역할을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초·재선을 나눈 이유는 최근 당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 속에 너무 많은 의원이 모이면 의견을 좁히는 데 비효율적이란 생각"이라며 "일단 선수별로 의견을 좁혀서 어느 정도 방향과 거리가 좁혀지면 그때 의총이라는 기구를 통해 당의 입장을 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 지도부에 일정과 방법을 내놓으라고 한 것이 사퇴시한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사퇴시한이라기 보다는 일정을 내놓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초·재선 의원들이 당의 위기 수습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 초·재선들이 주축인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진정모) 활동과 오는 13일 비주류가 준비 중인 비상시국회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재선 모임 간사로 선출됐지만 진정모 활동을 하고 있는 유의동 의원은 "진정모는 계파모임이 아니다"며 "진정모는 최근 일련의 사태에서 당의 입장이나 방향성이 모호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명확한 입장을 달라는 취지로 만든 것이고, 저는 진정모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또 비상시국회의와 관련 "그것은 전체 재선 의원들의 뜻을 모아서 모임이 이뤄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부는 참여할 것이고 일부는 그러지 못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초선 의원들은 비상시국회의에 전원이 불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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