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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의료인·변호사까지 나서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종합)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2016-11-11 17:09 송고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 변호사들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국정 농단에 가담한 자들의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2016.11.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 변호사들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국정 농단에 가담한 자들의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2016.11.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박근혜 퇴진' 3차 주말집회를 하루 앞둔 11일 대통령의 하야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각계각층의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240명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이화여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무능과 일탈로 가장 크게 치명타를 입은 피해자이자 입시와 학사처리에서 실망과 좌절을 안겨준 가해자"라며 "교육자로서 학교를 대신해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공복의 부재, 시스템의 미비 등이 최씨 일가의 농단이 가능했던 원인"이라며 "현 시점에서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책임질 것을 책임져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국정농단의 관련자에 대한 조사와 엄벌, 교육부의 대학교육정책 전면 혁신 등을 촉구했다.

연세대학교 졸업생 1190명도 '이한열과 함께하는 연세인 일동'이란 이름으로 시국선언문을 내고 "민주주의 열사의 고귀한 희생 위에 이뤄진 민주주의의 전통을 박근혜 정권이 참혹하게 꾸겨 쓰레기통에 버렸다"며 "우리는 자격 없는 대통령의 통치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의료인들도 정권퇴진의 열기에 힘을 보탰다.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2408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하야! 가짜정책 모두 무효! 보건의료노조 시국농성'과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우리는 왜 정권이 의료민영화, 임금 피크제를 밀어붙였는지 이제 그 진실을 알게됐다"며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은 국정농단 세력에게 죄값을 묻고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산악인모임과 한국대학산악연맹 등 산악인들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철회와 박근혜 정권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거짓과 패악의 정권을 규탄하고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자유와 평화의 참세계를 향한 행진에 산악인이 나선다"며 "박근혜 정권의 민낯은 최순실과 그 주변이 만들어낸 온갖 탐욕과 시대를 거스르는 민주주의의 역행이었다"고 규탄했다.

이어 "전경련과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그리고 청와대의 비선들이 한통속이 되어 평창동계올림픽의 바람 속에 산지개발에 따른 이권만을 챙기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무작위한 산지개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를 비롯한 전국 각 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3000여명이 모인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공동의장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도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최순실 사건은 단순한 몇몇의 개인비리나 일탈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지 않은 세력이 국가권력을 사유화하고, 대통령은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사적으로 공유한 것"이라며 "대통령과 주변 기득권 세력, 그 동조자와 침묵의 방조자들에 대한 척결과 청산 없이는 누가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그 모든 절차는 이들의 헌정파괴행위에 면죄부를 쥐어 주게 될 것이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역사는 종언을 고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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