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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촛불집회 앞두고 '朴퇴진' 파상공세…與 지도부도 겨냥

與 조기수습론에 쐐기…"트럼프로 朴대통령 못 구해"
긴급현안질문에서 朴대통령 관련 각종 의혹 제기 공세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조규희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11-11 14:54 송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1.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1.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대규모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는 주말 촛불집회를 하루 앞둔 11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공세의 수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야당은 특히 각종 회의와 국회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박 대통령을 향한 십자포화를 쏟아 부으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거듭 요구하는 한편,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것을 계기로 '조기수습론'으로 역공에 나선 이정현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군 통수권과 계엄권 등을 포기해야 한다는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을 '위헌적 발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부역자 집단 새누리당은 또 방패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에게 이제 군 통수권도 내려놔야 한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말"이라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외교는 더욱 중요한 일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박 대통령을 구할 수는 없다"면서 "국민이 창피해 하는 대통령, 국민이 대통령 자격 없다고 외치는 대통령은 한시바삐 국정에서 손을 떼시라. 국정에서 확실히 손을 떼야만 국정조사, 특검도 의미 있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민심보다 박 대통령 보호가 우선인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는 국민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일방적인 국정운영의 하수인, 홍위병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왜 아직 버티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변화를 위해 친박 지도부도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 대통령 트럼프 당선으로 박근혜정부는 최순실 사건을 묻어가려 한다"며 "트럼프는 트럼프고, 최순실은 최순실이다. 이를 이용해 박 대통령이 다시 권력을 장악하려는 음모는 버려달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은 이러한 것을 직시해야지 이를 계기로 또 힘을 잡아 통치하겠다고 생각하는 건 국민을 무시하고 야당을 인정 않는 그 오기가 다시 발로되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박 대통령이 헌법을 들고 나오며 자리보전하려는데 이미 박 대통령이 헌법을 방해한 대통령이고 범죄혐의자"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오는 12일 촛불집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당 지도부가 참석해 촛불민심을 경청하되 거리 행진 참가엔 선을 긋기로 했고,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촛불집회엔 의원 전원이 참석하기로 했지만, 거리행진은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미 박 대통령의 하야를 당론으로 정한 정의당은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긴급현안질문’에서도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박 대통령의 대포폰 사용 의혹과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제기했고, 박영선 의원은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부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장모, 현명관 마사회장 부인 등이 최씨와의 친분 또는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용해 인사에 개입해 왔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개성공단 폐쇄 논의에 최씨가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며 "박 대통령은 명명백백한 탄핵 대상"이라며 "12일 집회 이후에도 대통령의 결단이 없으면 새누리당의 양식있는 의원들도 함께 탄핵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5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1.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5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1.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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