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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美 대선 계기 北 도발 "항시라도 가능"

김정은 잦은 군 관련 행보…"美 대선과 관계 없지 않아"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6-11-11 11:17 송고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 News1 박재만 인턴기자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 News1 박재만 인턴기자

정부는 미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항시라도 도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그렇지만 북한에게는 핵 보유국에 대한 집착, 김정은 가계를 우상화해야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도발 유인은 항시라도 있고, 언제라도 도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한미 당국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모든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북한이 미국의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대형 도발에 나섰던 일종의 패턴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물론 그런 시기들이 있었지만 패턴이라는 것이 항상 일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도발을 감행해 자신들의 입장을 강화시키려는 측면은 분명히 있고, 지금도 그런 유인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가까운 시일 내에 또 그런 일을(도발을) 저지를 것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대변인은 북한이 이달 들어서만 벌써 3번에 걸쳐 김정은의 군 관련 행보를 공개한 것과 관련, 미국의 대선과 "아주 (관계가) 없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대내적으로는 동계훈련철을 맞아 군 준비태세를 점검하고 사기진작을 해야 하는데 그런 수요가 있고, 바깥으로 볼 대는 미국의 대선 등 정세변화가 예상되는 시기에 맞춰 (미국 등 국제사회에) 북한에 대한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의미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북한 매체가 공개한 김정은의 마합도방어대 시찰을 수행한 박정천의 강등 설에 대해서는 "통일부가 파악하기로는 지난달 8일 박정천이 소장 계급을 달고 정권 수립 중앙보고대회에 나왔다"며 "당시에는 직책이 호명되지 않았고 오늘(마합도방어대 수행) 역시 똑같은 소장 계급을 달고 나왔는데, 이번에 직책이 호명됐기 때문에 (화력지휘국장에서) 포병국장으로 공식적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그러면서 "계급이 오르내리는 현상은 김정은 정권 초기에도 무수히 있어 왔던 현상 중 하나"라며 "결국 군 지휘부를 김정은이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자신의 지휘능력을 과시하고 군을 다잡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 대변인은 최근 북한이 각종 매체를 총동원해 '최순실 사태'를 비난하는 것에 대해 "내부 문제에 대해 북한이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이는 것 자체가 내정간섭"이라며 "단호히 이런 내정간섭을 배격하고, 북한은 이 시간에 그들의 도탄에 빠진 민생이나 먼저 돌봐야 한다"고 했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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