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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朴, 트럼프 이용해 권력장악 음모 버리라"

'김영한 비망록' 관련 "김기춘 태어나지 않아야할 사람"
"또하나의 부두목 쫓고 있다" 실명공개는 안해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11-11 09:51 송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1일 "트럼프는 트럼프고, 최순실은 최순실이다. 이를 이용해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권력을 장악하려고 하는 음모는 버려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미국 대통령 트럼프 당선으로 박근혜정부는 최순실 사건을 묻어가려 하고 있다"며 "트럼프는 트럼프고 최순실은 최순실이고 박 대통령의 책임은 책임으로 남아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은 이러한 것(현실)을 직시해야지 이를 계기로 또 힘을 잡아 통치하겠다고 생각하는 건 국민을 무시하고 야당을 인정 않는 그 오기가 다시 발로되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10일) 당의 첫 중앙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박 대통령 퇴진운동을 당론채택한 것과 관련해선 "유일하게 하야, 탄핵을 주장하지 않던 저도 당과 함께 퇴진운동에 나서기로 작심했다"고 말했다.

다만 "12일 이후 우리 당이 어떻게 나갈 것인가의 문제는 전적으로 박 대통령 태도여하에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정부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비서관 비망록 관련 보도에 대해선 "2014년 8월8일 메모엔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한 홍성담씨 배제노력, 제재조치 강구라는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지시가 나오고 (같은해) 10월2일엔 '문화예술계 좌파책동에 투쟁적 대응'이란 표현이 등장한다"며 "우리는 이 즈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작성된 것으로 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제 부두목은 김기춘으로 확인됐다"며 "또한 제가 만만회(이재만·박지만·정윤회)를 언급한 2014년 6월말 직후인 7월5일 메모엔 '박지원 공소유지 대책수립'과 함께 '박사모 등 시민단체 통해 고발'이란 내용도 있다. 김기춘이란 작자는 사법부까지도 이용해 정적을 제거하려 한 공작정치의 부두목"이라고 질타했다.

또 그는 "사법부, 검찰의 정치인 죽이기를 보고 참으로 김기춘이야말로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취재한 TV조선이 물으니 '나는 모른다'는데 김기춘 이름을 '나는 모른다'로 명명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이를 '박근혜 청와대 헌정유린 정치공작사건'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당에 '김기춘 국정문란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제가 이야기한 부두목 2명 중 1명은 실명으로 밝혀졌다. 또 하나의 부두목은 우리가 상당한 자료를 가지고 쫓고 있다는 것을 예고한다"고 했다. 그는 나머지 '부두목' 한 명이 누구인지는 이 자리에서 밝히지 않았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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