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 구속수사'를 주장하며 농성하고 있다. 이날 더민주 의원들을 항의방문한 어버이 연합 회원들은 천막 철거를 주장하며 '북한 김정은이 거리로 나온 20만명을 보며 매우 행복해하고 있을거라며 민주당은 선동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2016.11.10/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타오르는 불꽃 민심은 새누리당 변화도 촉구하고 있다"며 "변화를 위해 친박(친박근혜) 지도부도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보다 대통령 보호가 우선인 친박 지도부는 국민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국민 민심을 따라달라"고 이같이 밝혔다.그는 "혼란을 조기 진화해야 할 새누리당 지도부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오로지 친박 지도부로 이뤄진 새누리당은 대통령 보호 발언에 혈안이 돼 국민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일방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데 하수인, 홍위병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왜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는 "나라가 매우 어지럽고 혼란스러워 국민 불안이 가중된다"며 "국회는 이 시간에도 열심히 예산소위원회가 열리고 각 상임위별 민생법안이 빠르게 통과되고 있다. 민주당은 민생예산·입법 심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어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검찰청 앞 민주당 의원 농성장을 방문했는데 어버이연합 버스 2대가 몰려와 이루 말할 수 없는 폭언과 상상할 수 없는 행위를 했다"며 "태어나서 가장 많은 욕을 들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어버이연합 자금을 대주고 어버이연합이 야당을 능멸, 빨갱이로 매도하는 행위를 지원해와서 생기는 것"이라며 "검찰은 어버이연합 수사에 즉시 착수하라. 제가 보며 이런 무법천지가 있나 황당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에서 어버이연합을 수사하지 않으면 저는 이 문제를 반드시 상임위에서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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