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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벌어지는 與 투톱…당지도부-원내지도부 '따로따로'

지도부 사퇴 등 최순실 사태 수습안 이견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6-11-11 06:00 송고
새누리당의 이정현 대표(좌)와 정진석 원내대표. 2016.1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새누리당의 이정현 대표(좌)와 정진석 원내대표. 2016.1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새누리당 지도부 사퇴 압박이 높아지는 가운데 11일 당내 지도부 투톱의 행보가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을 이끄는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의 균열조짐은 지도부 사퇴에 대한 입장차에서부터 시작됐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수직적 당청관계'를 개선하지 못한 지도부에 사퇴 압박을 가해왔다.
 
정 원내대표는 예산안 통과만 시킨 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후 정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서 사퇴를 촉구했지만 이 대표는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사퇴 제의를 거부했다.

정 원내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최고위회의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김광림 정책위의장도 전날(10일) 최고위에서 정 원내대표와 발맞춰 앞으로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같은 날 당 최고위회의에 불참한 후 별도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친박(親박근혜)계와 다른 목소리를 낸 셈이다.
 
앞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놓고도 이 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따로 움직였다. 지난 9일 정 원내대표는 긴급 당정협의, 이 대표는 당정협의 이후 긴급 최고위를 열어 한미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이 대표는 이튿날인 10일에 당정협의를 개최하겠다고 말했지만 같은 시간 정 원내대표는 예정된 당정협의는 없다고 밝히며 주도권을 놓고 기싸움을 벌였다. 논란이 일자 새누리당은 '당정회의가 아닌, 최고위원회에서 금융, 외교, 안보, 통일, 국방 등 전문가들을 불러 중장기전략대책에 대한 보고를 받기로 했다'고 상황을 정리했다.
  
이후 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정협의는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게 맞다"며 원내지도부 관할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같은 불협화음은 이 대표와 정 원내대표의 사태 해결에 대한 시각차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현 체제를 이어가는 것보다 리빌딩(재건)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 대표는 현 지도부 체제를 유지하면서 정국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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