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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식약처, 최순실 관련 불법의혹 병원 '마약류 관리' 조사

10일 오후 강남보건소에 조사요청 공문 발송
복지부도 차움의원 최순실 '대리처방' 의혹 조사요청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민정혜 기자, 김태환 기자 | 2016-11-10 20:56 송고 | 2016-11-10 21:08 최종수정
최순실씨를 진료하며 정부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모 원장의 성형외과 병원 출입문 모습. © News1
최순실씨를 진료하며 정부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모 원장의 성형외과 병원 출입문 모습. © News1

정부가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강남지역 의원의 마약류 관리대장 파쇄 등 불법 관리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10일 오후 강남보건소에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가 자주 드나든 것으로 알려진 강남구 논현동 '김00 성형외과'의 경우 최근 언론과 접촉한 뒤 향정신성의약품 관련 관리대장을 파쇄한 것으로 알려져 식약처가 사실여부 조사를 시작한 것이다. 

관련 내용이 사실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안이다. 무언가 숨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태는 앞으로 겉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아울러 식약처는 차병원 차움의원에 대해서도 마약류 관리나 추가 약사법위반 사안 등의 위법 여부를 확인할 나갈 계획이다.
김00 성형외과는 화장품업체와 의료기기 회사도 운영중이었는데, 이 의료기기 회사가 박근혜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에 수차례 포함됐다는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화장품업체 화장품은 올해 청와대 설 선물세트로 선정돼 납품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해당 의원을 운영중인 김모 원장은 지난 7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교수로 위촉됐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역시 특혜 의혹을 받고 있으나 서울대병원측이 중국 VIP 고객의 요청으로 위촉이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한 상태이다.

◇복지부도 차움의원 최순실 불법 대리처방 의혹 조사

복지부도 이날 오후 강남보건소에 차움의원을 통해 최순실씨가 불법 대리처방을 받았는지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에게 대리처방약이 흘러들어 갔는지 여부 역시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차움의원은 최순실씨 주사제 대리처방 의혹과, 대리처방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투약됐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차병원그룹은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발표하며 "최순실씨가 2010년 8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차움에서 진료받았고, 종합비타민 주사제(IVNT)를 반복 처방한 것은 맞다"면서도 "최씨 본인이 방문하거나 전화로 요청한 뒤 비서가 의약품을 수령해 간 것으로 대리처방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만 놓고선 불법여부를 따지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주사제는 예외적으로 병원조제가 가능하고, 외부 반출도 가능하다. 외부에서 환자가 직접 주사하는 당뇨병치료제가 대표적인 예"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동일상병이면서 동일의약품, 동일환자일 경우 처음 처방기록을 통해 반복해서 의약품 처방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 의사가 동일상병임을 확인했는지 여부 등이 위법 여부판단에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 밖의 다른 위법행위도 있는지 파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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