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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학가 ‘최순실 국정농단’ 시국선언 들불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6-11-10 19:17 송고
10일 오후 6시 경성대학교 중앙도서관 앞에 모인 경성대, 동명대, 부경대 학생 300여명이 휴대폰 액정 불빛을 밝히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News1
10일 오후 6시 경성대학교 중앙도서관 앞에 모인 경성대, 동명대, 부경대 학생 300여명이 휴대폰 액정 불빛을 밝히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News1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부산지역 대학가에서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10일 오후 6시께 경성대학교 중앙도서관 앞에서 부산 남구권 3개 대학 총학생회가 차례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경성대 중앙도서관 앞에서는 부경대와 동명대, 경성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남구권 대학생 300여명이 모여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시국선언 집회가 실시됐다. 

이날 김기균 경성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통령으로부터 독립된 특검을 조성해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최순실 그리고 사건에 연루된 모든 부정세력에 대한 진실을 낱낱이 수사하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하야하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라는 직위는 대한민국 헌법 아래 국민의 투표로 선출되고 마땅히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박 대통령은 최순실이라는 1인에게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권한을 주어 주권자인 국민을 기만했다"며 "대국민 담화문에는 사과의 진정성이 담겨있지 않았고 진실을 부인하는 몇 줄에 불과한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동명대 총학생회장은 "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부여받은 공권력을 사익추구의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래의 후손들과 우리의 후배들을 위하여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하승곤 부경대 총학생회장도 학내 공동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면서 "사사로운 정에 기대어 권력에 대한 책임을 망각한 박근혜와 국민을 기만해온 동조자들의 파렴치한 행태에 우리는 책을 덮고 이 자리에 모일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대통령과 최순실, 동조자들 모두는 민주주의를 파괴했고 시대를 이끌어갈 우리는 더이상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볼 수 없다"면서 "우리는 이들을 강력히 규탄하고 행동함으로써 민주주의를 다시바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참가한 300여명의 학생 모두가 휴대폰을 꺼내 액정 불빛을 밝히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진실의 불빛'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0일 오후 3시께 동서대학교 어문관 계단 앞에서 동서대 총학생회장이 1인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 News1
10일 오후 3시께 동서대학교 어문관 계단 앞에서 동서대 총학생회장이 1인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 News1

이날 오후 3시 동서대학교에서는 15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1인 시국선언문' 낭독이 릴레이로 진행됐다. 

배상민 동서대 총학생회장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젊은 청년으로서 또 불의를 보면 바로잡아야 할 미래세대로써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면서 "철저한 수사로 최순실과 그 일당을 구속하고 그 일당을 도운 세력들까지 청산한 뒤 대통령이 진심으로 사죄하고 물러날 때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은 꺼지지 않고 다시 힘찬 시동을 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낱 이슈에 불과하여 유행처럼 사그라 드는 것이 아니라 이 사건을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낮 12시에는 부산대 총학생회도 부산대 정문앞에서 지난 26일 발표한 부산지역 청년·학생 시국선언에 이어 두 번째 시국선언을 주최했다.

동서대학교 학생 150여명이 피켓을 들고 1인 릴레이 시국선언을 진행하는 가운데 구호를 외치고 있다.© News1
동서대학교 학생 150여명이 피켓을 들고 1인 릴레이 시국선언을 진행하는 가운데 구호를 외치고 있다.© News1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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