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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朴-트럼프 첫 통화, 역대 美대통령 당선자 중 가장 빨라"

트럼프, "한국인들은 '환상적인 사람들'(fantastic people)"
"분위기 화기애애…트럼프, 경청하고 재밌게 대화"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6-11-10 16:30 송고
(청와대). © News1 이광호 기자
(청와대). © News1 이광호 기자

청와대는 10일 박근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첫 통화에 관해 "역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 중에서 가장 빨리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간 통화는 당선 다음날인 이날 오전 9시55분부터 12~13분간 이뤄졌다.
박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간 첫 통화 시기를 놓고 한미 동맹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단 점에서 이는 긍정적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은 통화에서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할 것이며 북한의 불안정성으로부터 방어를 위해 한국과 굳건하고 강력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청와대로선 한미 정상 간 빠른 통화가 이른바 '최순실 파문'으로 박 대통령의 통치 기반이 약화된 상황에서 정상외교가 흔들림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기에 더욱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전임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2008년 11월5일 당선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이틀 후인 7일 오전 10여분간 첫 전화 통화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 재선 당시엔 당선 약 1주일 만에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이뤄졌다. 이 전 대통령은 2012년 11월14일 밤 10여분간 오바마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재선 성공을 축하했다.

정 대변인은 아울러 박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통화 분위기에 관해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박 대통령 말씀을 아주 경청하고, 재밌고 쉬운 말로 대화를 잘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인들은 '환상적인 사람들'(fantastic people)", "100% 함께할 것(100% with you)"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는 통화에서 "오랜 기간 부동산 사업을 하면서 가전 제품 등 한국산 제품을 많이 구매했는데 매우 훌륭한 제품들이었다"며 "한국에 많은 친구들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굉장히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박 대통령의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방문하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언급에 "만나 뵙기를 고대한다"고 화답했는데, 정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 일정 조율에 관해 "아직 들은 게 없다"고 했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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