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청란여고 대자보 "대한민국 안개 걷어내자"
(대전ㆍ충남=뉴스1) 송애진 기자 |
2016-11-10 14:12 송고 | 2016-11-10 14:21 최종수정
대전 일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붙인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대자보를 철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10일 대전 중구 청란여자고등학교에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2개의 대자보가 등장했다.
이 대자보는 고3 학생들이 작성,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청란여고 체육관 벽과 중앙계단 복도에 '아직도 안개의 나라인 大韓民國 안개를 걷어내자', '청란인들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각각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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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청란여고 3학년 학생이 붙인 대자보 © News1 |
대자보는 "요즘 라디오, TV, 인터넷 등 각종 매체들과 둘 이상의 사람들이 모인 곳은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으로 시끄럽지 않은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 함께 우리나라에 자욱이 낀 안개를 걷어내야 한다. 더 귀를 열고 번쩍 눈을 떠야 한다"면서 "고교 생활을 마치면 사회로 나간다. 나아간 사회에서 성숙한 국민의식을 가진 정치 주체로서 우리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기 위해선 조그마한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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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청란여고 3학년 학생이 붙인 대자보© News1 |
또 다른 대자보는 "우리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고 파렴치한 일 또한 대한민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국민으로서 참여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이 글을 읽고 있는 청란 학생, 교직원 여러분께서는 부디 잊어버리거나 지겨워하지 말아주세요. 앞으로도 무엇하나 제대로 알 수 없는 껍데기 뿐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시겠습니까"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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