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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도 대치...與 "국정공백 우려" vs 野 "朴 손떼야"

최순실 게이트·미국 대선 놓고 공방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김정률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11-10 11:54 송고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1.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1.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여야는 10일 최순실 게이트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혼란해진 정국을 수습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하루 빨리 국정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이) 개별 특검도 받고, 총리 추천도 받고, 인사개편도 받았는데 야당은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가"라며 "헌정중단을 원하는지 솔직한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트럼프 당선이) 우리에게 여러 숙제를 던져준 것 같다. 경제, 안보 위기가 올 것이라고 한다"며 "그야말로 쓰나미가 몰려오는 것 같다. 국정 공백을 하루빨리 수습하고 여야 영수회담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도 이날 경제교실 주최 긴급 세미나 '美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한국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참석해 "대내외 엄중한 위기 속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하는 등 국가 리더십의 공백이 장기화되는 상황은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한다는 막중한 의무감이 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국가 리더십을 복원하고 국정공백 혼란을 수습하는 게 중요하다"며 박 대통령의 대국적 결단도 요구했다.

아울러 "야3당 장외집회에 참석한다는데 정치인이 있을 곳은 거리가 아니라 국회임을 분명히 말한다"며 "야당은 국회에서 대화와 협의를 통한 정국 수습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11.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11.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박 대통령을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당선된 사람보다는 찍어준 사람의 민심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도 빈부격차 심화와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민의 절망이 변화를 원하는 민심으로 폭발할 것이라고, 미 대선 결과를 한국 정국과 연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미국의 정책 변화 시기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며 "그러나 지금 박 대통령이 과연 외교 무대에서 국가 정상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에서 손을 떼라는 우리 당의 주장이 단지 국내용 국정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외교와 국방, 안보에 관한 부분에까지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APEC도 못가는 대통령을 가진 우리로서는 굉장히 불행하다"며 "그래서 대통령이 대통령의 위치를 스스로 내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 청와대, 정부에서는 국민 불안요소를 더 조성해서 자꾸 안정화 정책을 펼 것이라는 것은 우리가 예상했다"며 "앞으로 박 대통령께서는 안보불안, 경제불안을 굉장히 가중시켜나가면서 안정정책을 펴야하고,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해야 된다는 쪽으로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비대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1.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비대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1.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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