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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들짝' 외교안보부처, '트럼프 우려 불식' 적극 대응(상보)

별도 팀 통해 트럼프 측과 한미 동맹 현안, 발전방안 협의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박상휘 기자, 권혜정 기자, 황라현 기자 | 2016-11-10 11:55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 (현지시간) 뉴욕 힐튼 미드타운에서 수락 연설을 마친 뒤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 (현지시간) 뉴욕 힐튼 미드타운에서 수락 연설을 마친 뒤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 불확실성 증대와 우려 등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외교부, 국방, 통일부 등 외교안보부처들이 TF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방부는 10일 수뇌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미국 대선 결과가 우리 국방안보에 미칠 영향과 그 대응책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방부는 대미 국방정책 대응팀도 가동해 트럼프의 공약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도 착수했다.

국방부는 이날 "한민구 장관 주재로 국방부 각 실장들 참석 하에 미 대선 결과 관련 상황평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날 실시된 미 대선 결과가 우리 국방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계획이며 국방 분야의 전반적인 대응방향을 논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미 국방정책 대응팀을 가동, 선제적으로 동맹현안을 관리하는 한편, 미국 새 행정부의 국방정책과 대한반도 정책 수립과정에서 미측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미동맹 현안과 발전방안들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재고와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 다양한 정책이 변경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 전략자산의 상시 순환배치를 포함해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협의, 주한미군 사드 배치,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등의 기존 한미 합의사항은 미측과 공조 하에 정상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수 있도록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도 트럼프 측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구성되면, 단계에 따라 신 행정부와의 관계를 위해 착실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6월 양당 후보가 정해진 이후 외교부 내에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부처간의 협의를 거쳐 상황을 점검하고 액션 플랜을 만들어 왔다"며 "현 상황에 대해서는 인수위 조기 단계에 따라 신 행정부와의 관계를 위해 착실히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전이라도 인수위 정책이나 인선 동향 등을 보면서 고위급 인사의 파견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기존의 한미동맹과 대북정책의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봤다. 이와 관련 당국자는 "트럼프 당선인 측이 한미동맹의 경우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해왔고 핵심 인사들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 동맹 중시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을 통한 핵 압박을 언급했기 떄문에 신 행정부에서도 북핵문제가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측 인수위 주요 인사들도 제재와 압박을 동시에 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신행정부에서도 이 기조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미 대선결과와 관련해 이 당국자는 "기성 정치권에 대해 변화 갈망하는 미국민들의 민심이 반영됐고, FBI의 이메일 재조사 이런 것도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며 "트럼프 승리가 새로운 변화에 대한 염원이 들어간 결과라고 생각하고 당선인이 경륜과 리더십을 보유한 만큼, 당선을 계기로 한미동맹이 심화 발전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 공백사태와 관련해 이 당국자는 "외교안보 문제에 있어서 기존에 해왔던 것과 차질 없이 계속 해나간다는 입장"이라며 "외교안보와 관련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도 이날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한미공조가 약화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확고한 한미 공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와 통일, 북한 비핵화 및 인권 개선 등에 대해서도 미국 차기 행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며 "확고한 한미 공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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