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비대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1.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0일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안보불안, 경제불안을 굉장히 가중시켜나가면서,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해야된다는 쪽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집권여당, 청와대, 정부에서는 국민 불안요소를 더 조성해서 자꾸 안정화 정책을 펼 것이라는 것은 우리가 예상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아직까지 위치 설정이 안 됐기 때문에 우리가 거기에 대해 말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탄핵 등은 진행상황을 보며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인준과 관련해 "경제만큼은 어려우니까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검토를 하자는 보고에 대해 (당내) 몇분은 그런 것도 해야 된다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그는 임 내정자 인준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12일 촛불집회 이후 야3당 대표가 다시 만나는 자리에서 논의해보겠다고 했다.박 위원장은 또 "매일 최순실의 새로운 사건이 불거지고 있다"며 "최순실이 개입하지 않은 사실이 뭔가를 찾을래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에 개입했다는 것은 얼마나 대통령의 책임이 막중한지 알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이 마치 야당들이 계속 새로운 요구를 하며 대통령에게 무리한 언행을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며 "우리는 일관되게 김병준 총리의 정리, 박 대통령의 탈당, 영수회담을 통한 총리 추천, 그리고 이 총리가 조각권을 행사하며 최순실 사단·우병우 사단을 제거하고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받고 특검 수사를 받으면서 국민정서와 함께 국민과 함께 정리를 해나가자고 제안했다"고 반박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도 철저히 외교 대책에 나서고, 또 정부만 믿을 수 없기 때문에 국회에서 전문가 그룹 대책회의를 만들 수 있도록 의장에게 건의할 예정이다. 3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논의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위원장은 오는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박 대통령 규탄 촛불집회에 자당 의원들이 대부분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늘 우리는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12일 촛불집회에 당력을 집중해 우리 모두가 나가자고 하는 결의를 국민과 함께 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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