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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野, 트럼프 당선 고리로 '朴대통령 결단' 고삐…"외치도 손떼라"

"전화위복될 것…국민 불안해하지 않아도 돼"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서미선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11-10 10:38 송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11.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野) 2당이 10일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것을 고리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공세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었다.

이들은 잇따른 강경 발언으로 '이단아'로 불려온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돼 세계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내치는 물론 외치에서도 손을 떼는 등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당선된 사람보다는 찍어준 사람의 민심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도 빈부격차 심화와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민의 절망이 변화를 원하는 민심으로 폭발할 것이라고 미 대선 결과를 한국 정국과 연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미국의 정책 변화 시기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며 "그러나 지금 박 대통령이 과연 외교 무대에서 국가 정상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에서 손을 떼라는 우리 당의 주장이 단지 국내용 국정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외교와 국방, 안보에 관한 부분에까지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한정 의원은 전날 청와대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대응하기 위해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것을 두고 "자세와 노력은 평가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건 빈 알맹이"라며 "NSC로 대통령이 국정을 챙길 게 아니라 초당적 외교안보대책협의체를 구성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이날 비대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도 못가는 대통령을 가진 우리로서는 굉장히 불행하다"며 "그래서 대통령이 대통령의 위치를 스스로 내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트럼프 당선자가 대통령 직무를 하게 될 때까지 그동안 나왔던 여러 공약들을 나름대로 실제 정책으로 가다듬어 갈 것이라 본다"며 "문제는 이미 박근혜 정부의 국정 실패가 너무 많이 쌓인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하루 속히 '2선 후퇴'를 하고 새누리당을 탈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배숙 비대위원 또한 "정치적 탄핵 상태인 박 대통령을 두고 우리가 한미 양국간 정상외교가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한미동맹을 위해서라도 박 대통령은 즉각 자진해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당은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자신을 포함한 3당 원내대표가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만난 공화당 인사인 폴라이언, 에드로이스의 여러 발언들을 소개하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박지원 위원장 또한 당시 만남을 소개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우리나라에 전화위복 계기를 만들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생각한다"며 "사업가 출신이기 때문에 굉장히 실리적 접근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방위비 부담 등 문제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외교가 미국의 간섭에서 약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비대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1.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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