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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트럼프 당선' 긴급 대책회의 속 朴대통령 공세 고삐

미 대선 결과에 따른 경제·외교·안보 영향 및 대책 논의
'최순실 사태' 외교·안보 공백 우려…대통령 결단 촉구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11-09 19:15 송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9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우리나라에 미칠 외교·안보·경제 등의 파급력을 예의주시,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다만 야당은 주요 외교대상인 미국에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됐지만 '최순실 정국'으로 인한 국정공백 사태가 외교·안보 분야까지 번지는 것을 경계하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추미애 대표 주재로 이해찬 외교안보자문위원장, 심재권 외교통일위원장, 윤호중 정책위의장, 홍익표 정책위수석부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전략회의를 열었다.

추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서 당선자에 축하를 보내고 미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정부와 친교 등을 맺는데 있어 현 상황이 문제가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미국만 바라보는 단선 외교정책은 이제 지양해야 할 것이고 외교정책의 다변화가 필요한 때"라며 "트럼프 신임 대통령은 정치인이 아니고 비즈니스맨이었으니 우리도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우리 국익을 주장해야 한다. 상대방을 자꾸 설득시킬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외교 협상 테이블에서 적극성을 강조한 것이지만 국정마비 사태가 벌어지는 현 정국을 비춰봤을 때 국회 주도의 조속한 내각 구성의 필요성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경미 대변인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가장 큰 걱정은 한미 방위비 부담금 문제"라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미국 대선결과와 우리의 대응방안' 의원 간담회를 열고 "저는 트럼프 당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차라리 우리 대미외교 의존도 미국 간섭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문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다. 어쩌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도 사상 처음으로 불참하는 대통령을 우리는 갖고 있고, 아직도 대통령의 발상을 전환을 하지 못한 채 지금 머물고 있다"며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물론 정부에서 대책을 강구해야 하지만 (국민들이) 정부를 믿을 수 없다고 하면, 국회 내에서라도 전문가 그룹으로 대책위를 구성해 미국 의회와 새 정부의 적극적인 대화 채널을 만들어야 하고, 국민의당에서도 그러한 것을 대처하겠다"며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퇴진'을 요구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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