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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잠룡들 "국정·외교 공백 메우고 새 리더십 세워야"(종합)

'한미동맹 지속' 강조 한목소리

(서울·대구=뉴스1) 조소영 기자, 조규희 기자, 정지훈 기자, 박응진 기자 | 2016-11-09 22:20 송고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9일(현지시간) 뉴욕 힐튼 미드타운에서 당선 소감을 밝힌 뒤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9일(현지시간) 뉴욕 힐튼 미드타운에서 당선 소감을 밝힌 뒤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들은 9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제45대 대통령 당선이 우리의 외교 안보와 경제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세우면서 '한미동맹의 지속'을 강조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에 보낸 축전에서 "60년 이상 이어져온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의 초석일 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안정과 번영에도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우리는 귀하의 재임 중 두 나라 사이의 동맹과 협력동반자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이러한 협력이 북한핵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데서 긴밀히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한미동맹은 지도자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동맹임을 확신한다"며 "차기 미국정부도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하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국제정세는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북한 핵문제 해결, 동북아 평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에 새로운 접근을 고민해야 한다"고 봤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경제 침체와 양극화 심화의 결과로 보인다"고 평한 뒤 "한미동맹이나 교역관계가 변함없이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아울러 "북핵의 평화적 해결책도 기대한다"고 적었다.

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오후 대구 영남대 특강을 마친 뒤 뉴스1과 만나 "우선 승리자에게는 축하를, 낙선자에게는 위로를 (보낸다)"며 "당장 유불리, 이런 조건들을 따지기 보다도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고 대응책을 준비해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야권 잠룡들은 또 트럼트의 당선으로 한반도 주변을 비롯한 세계정세에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우리나라의 국정공백을 하루 빨리 수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안 전 대표는 "제대로 대처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새 출발이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물러나고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부겸 의원도 "미국(의) 새 정부에 대한 대응을 위해서(라)도 국정 공백 상황이 조속히 수습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트럼프의 당선이 현실화되면서 한반도 정책의 변화, 경제, 무역환경의 변화 등 세계질서가 급변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안보환경과 경제 대응체계를 시급하게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현재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한 박근혜 대통령으로는 이 같은 준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조속히 퇴진하는 길만이 국정공백과 외교공백을 최소화하고 혼란의 장기화를 막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 또한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트럼프 당선으로 한미관계, 남북관계 등 외교 안보정책에 엄청난 변화와 격랑이 예고된다"며 "이 국면을 국민신뢰와 권위를 상실하고 집권의 명분과 능력조차 잃어버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맡기는 것은 국가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시장은 "비정상적 국정운영을 정상화하려면 대통령은 즉시 사퇴하고, 국회는 사퇴거부를 대비해 탄핵절차에 착수하며, 제정당 시민사회가 망라된 '비상구국회의'에서 국민내각을 구성하는 등 국민의 입장에서 국정중단 수습을 위한 프로세스에 즉각 돌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도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트럼프 당선으로 한반도 주변정세와 안보 및 경제 상황의 급변 가능성이 커켰다. 변화를 읽고 방향을 찾아나가는 준비된 리더십이 그 어느때보다 요구된다. 새판짜기가 시급하다"고 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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