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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전문의가 서울대병원 외래교수..최순실 의료계에도 개입 의혹

최씨 모녀 자주 이용한 성형외과 원장 특혜 의혹
서울대병원 "원장 결재했지만 최순실과는 무관" 해명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민정혜 기자, 김태환 기자 | 2016-11-09 18:31 송고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씨가 2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 2016.1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씨가 2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 2016.1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보건의료계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가 자주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진 강남 논현동 소재  '김00 성형외과' 원장이 전문의 자격이 없는데도 지난 7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로 위촉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모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를 역임한 서창석 산부인과 교수가 서울대병원장으로 취임한 지 두 달 뒤인 지난 7월 갑작스럽게 부임했다.

김 원장의 서울대병원 외래교수 위촉에 서 병원장이 직접 결재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예전에도 비전문의가 서울대병원에 외래교수로 위촉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관련 서류가 없어서 확인할 수 없다"며 "다만 매우 이례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고급 건강검진 환자를 진료하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성형외과도 개설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로 인해 김 원장이 최순실씨를 진료한 인연이나 최씨의 영향력으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로 위촉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사가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려면 의과대학 6년에 인턴·레지던트 총 5년의 전공의 수련을 받아야 한다. 한 분야의 전문 의료인이 되려면 의사 면허를 따고 5년 더 수련을 받는데 김모 원장은 적어도 성형외과에서는 정식 수련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성형외과 진료를 표방했지만 일반의인 관계로 병원 간판에도 '성형외과의원'을 정식으로 표시하지 못했다.  

서울대병원은 서창석 원장이 김모 원장의 외래교수 위촉을 결재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순실씨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비전문의를 외래교수로 위촉한 것은 분명 이례적인 결정이지만 최순실씨와 관련성이 없다"며 "당시 성형외과 수요가 있었고 상황이 바뀌어 2주 후에 해촉했다"고 해명했다.

◇VVIP만 진료?…의대 10여년 늦게 입학·처남 업체는 대통령 순방

김모 원장은 최순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현재 병원 문을 닫고 연락을 끊은 상태다. 김 원장은 50대 후반으로 추정되며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원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0여년이 지난 뒤에 의대에 진학한 만학도였다고 한다. 강남구청 사거리 근처에 의원을 개설한 뒤 20여년간 'VVIP(극소수 상류층 고객)' 진료를 표방해온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구직사이트 사람인을 통해 "1993년 개원해 20여년 넘게 VVIP만을 대상으로 진료하고 고객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왔다"고 병원을 홍보하기도 했다.

처남이 운영하는 화장품·의료기기 업체가 박근혜 대통령 순방에 수차례 동행한 것도 의문을 사고 있다. 이 업체 화장품 세트가 청와대 선물용으로 공급된 것도 최순실과 연관성으로 부각되고 있다.

김 원장은 과거 인기 연예인 이모씨의 지방흡입술을 폭로했다가 소송전에도 휘말렸 것으로 전해졌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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