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 News1 허경 기자 |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미국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대미 수출 호조세인 수산물 수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미 수산물 수출액은 2012년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꾸준한 증가세다.김 장관은 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수산물 수출이 호조다"라며 "미국 지도부가 흔들린다 해도 전체적인 트렌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한미FTA 발효 4년차인 2015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대미국 수산물 교역규모는 4억8000만달러다. 발효이전 시점인 2011년 3월~2012년 2월에 3억6000만달러였다는 점을 보면 1억2000만달러 늘어난 규모다.
이같은 수출 증가는 김과 이빨고기, 넙치, 참치 등의 수출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해수부 집계 결과 해당품목 수출액은 지난 4년간 각각 75.9%, 29.9%, 144.0%, 149.0% 증가했다.
김 장관이 공언한 수출 규모 유지의 관건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시 예상되는 한미FTA 재협상이다. 트럼프는 한미FTA에 대해 "한미 FTA는 미국 내 일자리를 좀먹는 조약"이라고 수차례 비난했다. 당선시 재협상 요구를 시사한 것.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당장 트럼프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빠지자 하고 힐러리 클린턴도 입장 바뀌었으니 교역 조건 등은 진통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래도 미국 교역에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김 장관은 김영란법 이후 수산시장 상황과 최근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내각의 반응 등도 내비쳤다.
김 장관은 "거제 주변으로 직격탄 맞았다"며 "고등어 미세먼지 직격탄 이어 콜레라까지 겹쳐서 현재 수산물 소비 회복 70일 프로젝트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최순실 정국과 관련해서는 "(장관들이) 전혀 내색들 안한다"며 "설혹 내일 무슨 일 있더라도 지금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에 최선 다하고 대응하고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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