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천주교 수원교구 "헌정유린·국정농단 박 대통령 물러나야"

14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서 '퇴진 시국미사'

(수원=뉴스1) 권혁민 기자 | 2016-11-09 13:48 송고
천주교 정의구현 청주교구사제단은 7일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를 마친 천주교 정의구현 청주교구사제단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자료 사진) 2016.11.7/ © News1 남궁형진 기자
천주교 정의구현 청주교구사제단은 7일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를 마친 천주교 정의구현 청주교구사제단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자료 사진) 2016.11.7/ © News1 남궁형진 기자

천주교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9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수원교구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비선실세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을 뜯어고치고 국가의 외교안보 사항을 보고받고 청와대와 내각의 인사에 개입해 국정을 농단했다"며 "국민들의 탄식과 분노는 마침내 '박근혜 하야'라는 천심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박 대통령은 참담해 하는 국민을 상대로 협박과 교언을 일삼으며 제 살길 찾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는 유일한 길은 지금 당장 권좌에서 내려와 죗값을 달게 받는 것"이라며 하야를 촉구했다.

청와대 참모진과 새누리당도 비판했다.

수원교구는 "청와대 참모진이 온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든 이번 사태의 주범이라면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최순실을 국정책임자로 만든 공범"이라며 "자기반성은 없이 대통령 감싸기로 일관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즉각 해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에게는 책임론을 주문했다.

수원교구는 "국민들이 야당에 요구하는 것은 거리로 나선 국민들과 함께 대통령 퇴진에 적극 나서는 것"이라며 "'하야'는 시민의 권력을 되찾아 오는 참된 민주주의의 완성에 대한 절절한 염원"이라고 야당의 적극적 동참을 주문했다.

이들은 끝으로 "정치권력이 인간의 기본권을 무시하고 복음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불의를 저지른다면 그리스도인들은 양심에 비추어 그 권력에 저항할 의무가 있다"면서 "우리는 탐욕과 매국의 망령이 깃든 헌 집을 허물고 생명과 평화, 민주주의의 새집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1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 대통령 퇴진 시국미사를 열 예정이다.


hm0712@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