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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삼성그룹…사장단엔 무거운 '침묵'

수요사장단회의...장충기·박상진 사장은 불참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6-11-09 11:10 송고 | 2016-11-09 11:18 최종수정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전 수요사장단 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6.1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전 수요사장단 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6.1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8년만에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9일 삼성그룹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이날 오전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협의회에 참석한 사장단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다.

압수수색 대상인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 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삼성 사장단은 매주 수요일 오전 강남구 서초사옥에 모여 명사의 강연을 듣고 사업관련 내용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은 "(사장단회의 분위기가) 평소와 다름 없었다"며 "압수수색 관련된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석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은 "(압수수색 대상이었던)박상진 사장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사장도 "(회의에서) 압수수색 관련 한 발언은 없었다"고 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아예 "압수수색이 있었느냐"고 반문하며 대답을 피했으며, 김봉영 삼성물산 사장, 성인희 삼성생명공익재단 사장은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딸의 제일기획 채용과정이 적법했느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사옥을 빠져나갔다.

전날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1시간에 걸쳐 서울 서초사옥에 위치한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무실과 미래전략실 일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 유한회사에 지난해 9~10월 무렵 삼성 자금 280만유로(약 35억원)가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돈은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지원됐지만 실제로는 정씨의 말 '비타나V'를 사는 등 오로지 정씨를 지원하기 위한 비용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했다고 알려진 대기업 총수 소환을 검토중이다. 

비선실세 최순실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관들이 8일 오후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과 관련해 삼성 서초사옥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물품을 가지고 사옥을 나서고 있다. 2016.1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관들이 8일 오후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과 관련해 삼성 서초사옥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물품을 가지고 사옥을 나서고 있다. 2016.1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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