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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시장 해외 출장에"…행정감사 차질 '갑론을박'

광주그린카진흥원·전략사업본부 행감 연기
'의회 경시' vs '상당한 성과'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16-11-09 11:00 송고
윤장현 광주시장이 인도 마힌드라 그룹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시 제공)© News1
윤장현 광주시장이 인도 마힌드라 그룹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시 제공)© News1

광주시의회가 윤장현 광주시장의 해외출장에 동행한 시와 산하기관 인사들의 불출석으로 행정사무감사에 차질이 빚어지자 발끈하고 나섰다.

9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예정된 산업건설위원회의 시 전략사업본부와 시 출연기관인 광주그린카진흥원의 행정사무감사가 열리지 못했다. 
광주그린카진흥원은 원장이, 시 전략사업본부는 해당 본부(1실 3과) 과장 2명이 참석하지 못해 10일로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카진흥원 원장과 전략사업본부 내 자동차산업과장은 인도 출장 연장(당초 5일 귀국에서 8일 귀국)으로 행정사무감사에 불참했다. 

시의회는 윤 시장의 해외 출장을 고려, 행정사무감사 일정을 4일에서 8일로 조정했지만 또다시 무산됐다며 '의회를 경시한 처사'라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인도를 시작으로 영국, 독일까지 '9박 10일' 출장에 나선 윤 시장을 질타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 산건위원은 "'최순실 정국'에 검찰의 윤 시장 외척에 대한 조사로 공직사회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장기간 해외 출장을 간 것에 대해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반면 시와 진흥원 측은 시의회의 질타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윤 시장의 이번 해외출장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시의회를 향해 볼멘소리를 내고 있는 것.

특히 인도 출장은 광주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을 위한 행보로 인도 마힌드라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기대 이상의 소득을 얻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손경종 시 자동차산업과장은 "윤 시장이 직접 시의 친환경자동차 육성정책을 브리핑했고 광주를 소개했다"며 "당초에는 세부적인 업무 협의 진척이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마힌드라 회장과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 예정보다 인도에 3일간 더 머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마힌드라그룹 자동차와 전기차 담당 사장 등과 만나 실무팀을 구성, 실질적 협력방안을 만들자는 약속까지 이끌어냈다"며 "'남아있기를 잘했다'고 생각할 만큼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진흥원 측도 "원장의 인도 출장 연장에 대한 사전 양해를 구했고 행정사무감사를 10일로 연기하기로 했는데 시의회의 질타가 쏟아져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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