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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野, 朴 진정성 기준…민 "권한이양", 국 "탈당 먼저"

朴대통령 '국정운영 손떼야' 공감 속 방법론 이견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조규희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11-09 10:51 송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장 배경에 새겨진 헌법 제1조를 바라보고 있다. 2016.11.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정운영에서 손을 떼라'고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그 방법론에 있어선 다소 이견을 보이는 모습이다.

9일 현재 민주당은 대통령의 권한을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에게 모두 위임하는 '권한이양 선언'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인 한편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의 '탈당'이 우선돼야 박 대통령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뒤에 있는 자막으로 오늘 말씀을 대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변경된 회의실 배경판은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였다. 그 밑으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 떼라!'라는 글귀가 적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대통령께서 조기에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에게 국정수습을 맡기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가장 빠른 수습방안"이라며 "다른 꼼수, 시간끌기는 필요없다"고 말했다.
김영주·전해철 최고위원도 이에 방점을 뒀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박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 간 회동을 상기시키면서 "국민 의사를 반영한 야당의 최소한의 요구인 대통령의 '2선 후퇴'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 또한 "박 대통령이 내치, 외치를 불문하고 국무총리 결정사안에 대해 이의를 내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탈당'을 우선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으면 새로운 총리는 새누리당 내각이 된다. 당정협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내에 있는 최순실 사단, 우병우 사단을 제거하는 인적청산이 없는 내각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도 "대통령의 리더십과 자격은 대통령 스스로 이미 망가뜨렸다. 국민들은 이미 박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의 출발선은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하고 탈당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11.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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