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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한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밤샘 검찰조사 후 구치소로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6-11-09 07:20 송고 | 2016-11-09 07:56 최종수정
현 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와 함께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는 광고감독 차은택씨(47)가 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2016.1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현 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와 함께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는 광고감독 차은택씨(47)가 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2016.1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현 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과 함께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광고감독 차은택씨(47)가 귀국 직후 약 5시간 30분 가까운 1차 조사를 받고 구치소로 돌아갔다.

최순실 의혹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차씨가 조사를 마치고 9일 오전 5시20분쯤 구치소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전날 밤 늦게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차씨는 귀국 직후 공동강요, 횡령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변호인 입회 하에 심야조사를 받았다.

차씨는 귀국 직후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지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49)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차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돈을 횡령하고, 포스코계열 광고회사(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업체 C사에 지분 80%를 넘기라고 회유·협박하는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검찰이 적용한 혐의 외에도 자신의 측근들을 정부 문화정책 분야 고위직에 임명되게 한 후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개입하고, 각종 이권사업을 따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차씨는 지난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임명됐고 이듬해 4월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지내며 문화계 유력 인사로 떠올랐다.

차씨가 문화융성위원으로 위촉된 후 공교롭게 대학원 은사인 김종덕 당시 홍익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석 달 뒤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설립됐다는 의혹을 받는 미르재단의 초대 이사장에 오른 김형수 연세대학교 교수도 차씨의 대학원 은사다.

또 차씨 실소유 의혹이 제기된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 5월 박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시 행사 연출사업을 따낸 경위, 각종 광고 수주를 위한 영향력 행사 등의 의혹도 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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