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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오늘 밤 귀국…檢, 인천공항서 체포후 조사방침(종합)

횡령·공동강요 혐의… 미르재단 의혹 풀릴지 주목
검찰, 각종 의혹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방침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2016-11-08 21:11 송고 | 2016-11-08 21:16 최종수정
차은택씨. © News1
현 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와 함께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는 광고감독 차은택씨(47)가 8일 밤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차씨에 대해 횡령·공동강요 혐의로 일단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은 공항에서 바로 신병을 확보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할 계획이다.
미르재단 관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차씨가 귀국하면서 검찰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앞서 지난 7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58)을 체포했다. 송 전 원장은 차씨 등과 함께 포스코그룹 계열 광고사를 인수한 업체 측에 광고사의 지분을 넘기라고 요구한 혐의(공동강요 등)를 받는다.

최순실 의혹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따르면 차씨는 이날 오후 8시 동방항공편으로 중국 칭다오 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9시40분쯤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차씨는 오후 11시쯤 공항 밖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검사장·지청장 출신 변호사 2명을 선임해 검찰 소환에 대비한 차씨는 변호인을 통해 검찰과 귀국 날짜를 계속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한때 외국에서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언론을 통해 귀국 의사를 밝혔다. 차씨는 당초 9일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었다.

ⓒ News1
ⓒ News1
검찰에 따르면 차씨는 미르재단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등 각종 문화 관련 정책과 국책 사업에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차씨는 또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설립 및 운영 과정에서도 최씨와 함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도 있다.

차씨는 지난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임명됐고 이듬해 4월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지냈다.

차씨가 문화융성위원으로 위촉된 후 공교롭게 대학원 은사인 김종덕 당시 홍익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석 달 뒤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올랐다.

현재 차씨 실소유 의혹이 제기된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는 설립 1년도 안 된 지난 5월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3국 순방 당시 사물놀이, 비보잉 등 행사 연출사업을 따내 그 경위에 의혹이 제기된다. 이 업체 대표 김홍탁씨는 차씨와 돈독한 것으로 알려진다.

플레이그라운드는 현대자동차그룹 광고(6편)를 제작하고, 차씨 회사인 아프리카픽쳐스도 KT의 TV 광고를 다수 제작했는데 여기에도 차씨가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차씨는 또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에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49)의 이름을 거론하며 '우리를 봐 주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의혹이 최근 언론을 통해 나왔다.

차씨는 우 전 수석이 소개해 준 사람이라며 한 검찰 간부의 명함도 보여줬다고 보도된 바 있는데 이 부분도 검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차씨를 상대로 각종 의혹에 대해 살핀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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