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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삼성그룹 고강도압색…11시간동안 박스 7개 확보

최순실 의혹 삼성전자 및 미래전략실 압수수색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6-11-08 18:38 송고 | 2016-11-08 20:28 최종수정
비선실세 최순실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관들이 8일 오후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과 관련해 삼성 서초사옥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물품을 가지고 사옥을 나서고 있다. 2016.1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관들이 8일 오후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과 관련해 삼성 서초사옥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물품을 가지고 사옥을 나서고 있다. 2016.1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8년만에 이뤄진 삼성전자에 대한 압수수색이 11시간만에 마무리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8일 오전 6시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008년 삼성특검 이후 8년만의 압수수색이다.

서초사옥 27층에 위치한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63)과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54) 사무실, 당시 보고 라인에 있었던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62)의 사무실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장 사장은 이날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났지만 압수수색 관련 질문에는 "잘 모른다"고 답을 피했다. 압수수색 후 검찰 측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의 관련자료를 확보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현재 검찰은 황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삼성이 비덱스포츠에 35억원이라는 거액을 지원하게 된 경위와 비덱스포츠의 실소유주가 최씨 모녀라는 사실을 알고 지원했는지 여부 등을 캐묻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례적으로 11시간이나 진행됐다. 압수품은 박스 7개 분량이었다. 삼성그룹 서초사옥 로비는 70여명의 취재진과 당혹스러워하는 임직원들로 어수선했다. 외국인 삼성 임직원들은 이같은 광경이 신기한지 이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삼성그룹의 서초사옥이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압수수색에 대해 별다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삼성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적극 협조해 한점 의혹이 없이 할 것"이란 입장을 밝혀 왔다.
검찰은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 유한회사에 지난해 9~10월 무렵 삼성 자금 280만유로(약 35억원)가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돈은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지원됐지만 실제로는 정씨의 말 '비타나V'를 사는 등 오로지 정씨를 지원하기 위한 비용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과 관련해 삼성 서초사옥에 압수수색이 들어간 8일 오후 서울 삼성 서초사옥 로비에서 많은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16.1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과 관련해 삼성 서초사옥에 압수수색이 들어간 8일 오후 서울 삼성 서초사옥 로비에서 많은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16.1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삼성 서초사옥은 삼성전자가 2008년 이후 그룹 본사로 쓰던 건물이다.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집무실이 있고, 삼성 미래전략실도 이 곳에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사옥으로 출근하지 않았다.

최근 삼성전자는 본사 기능을 수원 사업장으로 이관했으나 그룹 미래전략실과 대외담당, 홍보담당 등이 서초사옥에 근무하고 있다. 삼성전자 홍보 담당은 태평로 빌딩으로 이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삼성 서초사옥 밖에서는 반도체노동자 등 삼성 관련 시위도 있었다. 이들은 "이재용을 처벌하라", "삼성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전자 반도체노동자 등이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 News1 장은지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노동자 등이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 News1 장은지 기자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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