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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정유라 특혜지원'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소환조사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사무실도 압수수색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6-11-08 18:13 송고 | 2016-11-08 18:14 최종수정
비선실세 최순실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과 관련해 삼성 서초사옥 압수수색에 들어간 8일 오후 서울 삼성 서초사옥 로비에서 많은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16.1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과 관련해 삼성 서초사옥 압수수색에 들어간 8일 오후 서울 삼성 서초사옥 로비에서 많은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16.1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검찰이 현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의 딸 승마선수 정유라씨(20·정유연에서 개명) 특혜지원 의혹과 관련해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54)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최순실 의혹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8일 오후 5시쯤 황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 유한회사에 지난해 9~10월 무렵 삼성 자금 280만유로(약 35억원)가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돈은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지원됐지만 실제로는 정씨의 말 '비타나V'를 사는 등 오로지 정씨를 지원하기 위한 비용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대외협력단 사무실, 한국마사회와 승마협회 사무실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 대한승마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63)과 황 전무 사무실과 당시 보고 라인에 있었던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62)의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황 전무는 박 사장과 함께 대한승마협회에서 일하며 정씨를 지원하기 위해 벌인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각종 사업을 주도했다. 대한승마협회는 오는 2020년까지 186억원 상당을 정씨 종목인 마장마술에 지원한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해 사실 정씨 지원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삼성 측은 비덱에 지원한 35억원 상당의 자금을 포함해 정씨를 위한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심도 사고 있다.

삼성이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지원을 받는 대가로 승마선수들의 전지훈련 비용, 최씨가 계획하던 스포츠센터 건립 등에 필요한 자금 2200만유로(약 280억원)를 지원하려는 약속을 했다는 폭로도 나온 바 있다. 비덱스포츠(당시 코레스포츠)의 공동대표를 잠시 맡았던 로베르트 쿠이퍼스 독일 헤센주 승마협회장은 삼성이 정부로부터 받기로 한 대가가 노조문제 협력, 연구비 등이었다고 전했다

검찰은 황 전무를 상대로 삼성이 비덱스포츠에 35억원이라는 거액을 지원하게 된 경위와 비덱스포츠의 실소유주아 최씨 모녀라는 사실을 알고 지원했는지 여부 등을 캐묻고 있다. 또 대한승마협회가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한 이유 역시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8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황 전무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박 사장 역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황 전무와 박 사장 모두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도 높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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