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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정경유착 몸통은 朴대통령…국정 손떼라"

"진실 보도 언론인 억압하면 '최순실 공화국' 되는 것"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6-11-08 09:39 송고
2016.1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정경유착의 몸통"이라고 지칭하면서 "국정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청와대 측근 참모가 국민에게 권력 위임을 받지 않은 사람들과 국정농단을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정경유착을 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안종범, 최순실을 구속하며 뇌물죄 적용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제가 볼땐 재벌들이 거액의 돈을 낼 땐 단순히 강요뿐 아니라 일정한 대가를 기대하고 돈을 낸 정황이 있어, 이를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앞서 삼성이 국민연금의 막대한 손실을 뒤로 하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을 이룬 데에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지원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경유착 관련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롯데와 부영은 물론 SK 총수일가 사면 등 광복절 특사도 인과관계를 위해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렇듯 정경유착 정황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안종범이 '대통령 지시에 따랐다'고 진술했다면, 박 대통령이 재벌총수를 만나 협조요청했다면, 이 자리에(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정경유착의 몸통은 박 대통령"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해 법무장관, 검찰총장을 교체하고, 중립적 인사를 구성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가 '박 대통령이 왜 나를 밀어내고 경제민주화를 포기했는지 이제 알겠다. 최순실로 재벌 특혜를 주고, 갈취 목적으로 경제민주화 정책을 포기한 것이었다'고 말했었다"며 "정경유착, 재벌특혜가 답이 아니고 경제민주화가 답이다. 엄정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최순실 게이트'를 감추고 비호하려는 새력은 새누리당만 있던 게 아니다"며 "이른바 공영방송을 자처하는 일부 방송사들이 '최순실 게이트'를 일체 보도하지 않고, 오히려 정부 편을 들어 진실을 호도하고 은폐했던 데 대해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이 바로서야 진실이 밝혀지고 민주주의의 꽃이 편다"며 "언론이 입을 닫고 진실을 보도하려는 언론인을 억압한다면, 대한민국은 바로 '최순실 공화국'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주요 공영방송사들은 반성하길 바란다. 대통령의 입이 돼 진실을 은폐하고, 기자들을 해고한 결과가 결국 대한민국이 망하는 길로 갔지 않느냐"며 "남은 정기국회 기간 중 방송 공영성 회복을 위한 제도 개선에 전력을 다하겠다. 방송국들의 솔직한 자기 고백, 국민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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