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국민의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책위원장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11.7/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8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수습책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고 과도정부를 수립해 국정시스템을 새로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국민은 근본적 변화를 열망하고 있다. 독점·독식의 낡은 시대를 청산하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보장되는 상생과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궐기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천 의원은 "이 혁명이 반드시 성공하기 위해 3가지 과제가 있다"며 △여당을 포함한 박 대통령-박근혜정부 책임자에 대한 추상같은 단죄 △국정공백을 질서있게 메울 것 △국정시스템에 대한 근본적 업그레이드 등을 들었다.
그는 이를 수행할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 대통령 탄핵 및 과도정부 수립이라면서 "과도정부는 국민적 신망이 높은 책임총리와 거국내각을 구성해 6개월여로 예상되는 탄핵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국회 등 헌법기관과 함께 국정을 담당할 정부"라고 했다.
이어 "이 정부 아래서 범국민적 토론을 바탕으로 근본적 국정시스템 개혁안을 마련, 실행해야 한다"며 "개혁안엔 민의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비례성 높은 선거제도 도입, 대통령제 권력구조를 내각제 등으로 바꾸는 것, 개헌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아울러 천 의원은 "역사를 돌아보면 4·19혁명 결과 내각제 개헌이 이뤄지고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다. 6월항쟁 결과로는 직선제 개헌 뒤 5·16쿠데타에 짓밟힌 민주주의를 부활시켰다"며 "모처럼 분출하는 국민의 혁명적 열망을 담아 국정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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