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비박계 "정진석 사퇴하지 말라"…과도기 원군 요청

"野 이정현 대화 파트너로 인정 안해…원내대표가 나서야"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6-11-07 21:01 송고 | 2016-11-07 21:15 최종수정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식당에서 열린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이하 진정모)'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16.11.7/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식당에서 열린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이하 진정모)'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16.11.7/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은 7일 오후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사실상 사퇴 철회를 요청했다.

'진정모'(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 원내대표와 회담을 갖고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진정모 간사인 오신환 의원은 이날 정 원내대표와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공백이 생기면 지금 이정현 당 지도부 체제에 대한 리더십 부재와 맞물려 당의 리더십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사실상 사퇴 철회를 요청한 것이다. 

비박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이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 지도부가 당내 압박 속에서도 좀처럼 '사퇴불가'라는 뜻을 굽히지 않자 정 원내대표를 통해 새로온 압박 수단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결국 비대위 체제로 당이 전환될 경우 그동안 당내 친박계와 비박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던 정 원내대표의 역할이 아직은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의원은 "야당은 (이정현 대표를) 파트너로서 인정할 수 없다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원내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비대위 체제로 가는 과정에서 원내대표는 예산과 안정적인 내각 구성까지 염두해 뒀는데 저희는 당 쇄신에 더 적극성을 갖고 함께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헌정중단을 막기 위해 여야 영수회담이 필요한데 야당이 주장하는 선제조건 등에서 원내대표로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얘기를 했다"며 "실질적 거국중립내각이 논의되기 위해선 정 원내대표가 실효적 협상을 끌어내기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이날 모임에서 사퇴를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정 원내대표는 "이미 거취표명한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오 의원은 전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쇄신 문제에 대한 그런 요청을 귀담아 들었다"고 전했다.


jrki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