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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예술인 "최순실과 측근들, 亞전당에도 관여"

(광주=뉴스1) 최문선 기자 | 2016-11-07 15:15 송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지역 문화예술인들이 7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와 그의 측근들로 인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파행으로 얼룩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당을 왜곡하고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민족예술단체총연합, 민족미술협회 광주시지회, 아시아문화전당을 바로 세우기 위한 시민모임, 참여자치 21, 한국미술협회 광주시지회는 이날 시국선언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예술인들은 "2015년 2월 아시아문화전당 측은 개관을 불과 7개월 앞둔 시점에서 갑자기 이영철 예술감독을 해임하고 수년을 준비해 왔던 개관 프로젝트를 백지화했다"며 최순실씨와 그 측근들의 영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전당 측은 해임 사유를 '외부평가 결과 창조원 계획 및 콘텐츠 구체성 결여로 인한 개관 일정 차질'이라고 했지만 평가 이전부터 목진요 연세대 교수의 내정설이 돌았었다"며 "목진요 교수는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의 후배였다"고 부연했다.
또 "이영철 감독 해임 직후 정당한 절차 없이 목진요 교수를 창제작센터장 겸 예술감독으로 임명했고, 목 교수 임명을 위해 무리하게 정관까지 변경한 점 등 장관이 본인의 측근을 심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 감독을 해임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사용된 50억원 비용이 낭비되고 준비됐던 콘텐츠는 모두 사장됐으며 목진요 감독이 새로 60억원이 투입된 새 전시물을 만들었지만 전당의 정체성과는 무관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목 감독은 지금까지 전당의 명예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현재는 최순실 일당이 전횡한 것으로 알려진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콘텐츠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최순실 게이트와 전당의 연관성을 지적했다.

특히 "언론보도에 따르면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은 김종덕 전 장관의 홍익대 대학원 제자이고 김 장관이 운영했던 회사에서 감독으로 재직한 인연이 있는 긴밀한 관계"라며 "사실상 최순실-차은택 라인이 김종덕 전 장관을 앞세워 이권을 취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차은택이 추진했던 '문화창조 융합벨트' 사업내용이 전당의 고유사업과 일치하는 점, 이로 인한 전당의 인력 및 예산 축소, 이런 일들이 김종덕 전 장관 재임 시절 발생한 점 등을 볼 때 이들(최순실) 무리가 광주와 아시아문화전당을 희생양 삼아 자신들의 사익을 추구했고, 목진요 감독은 이들의 하수인 역할을 해 왔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예술인들은 해결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아시아문화전당의 전면적 쇄신 및 응분의 책임 △조윤선 장관의 사퇴 △'문화창조 융합벨트' 사업 및 최순실 일당에 의해 만들어진 문체부 모든 사업 중단 △'시민합의' 원칙을 되살려 아시아문화전당 사업 재논의 △검찰의 철저한 수사 등을 촉구했다.


moon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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