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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운명은? 트럼프↑· 클린턴↓

이번 주 미국 대선 주목…신흥국 통화 방향 결정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16-11-07 16:02 송고
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4.86포인트 오른 1983.8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0.20원 내린 1139.60원, 코스닥은 3.93포인트 오른 609.99로 장을 마감했다. 2016.1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4.86포인트 오른 1983.8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0.20원 내린 1139.60원, 코스닥은 3.93포인트 오른 609.99로 장을 마감했다. 2016.1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두고 서울 외환시장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글로벌 시장이 격동을 겪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면 달러/원 환율 급등,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당선될 경우 환율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 미국 대통령선거 투표에 이어 다음 날 오전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된다. 
세계 경제를 진두지휘하는 미국의 수장 교체는 향후 국가 간 이해관계의 결정적 요인이다. 특히 보호무역주의가 심해지고 있는 미국 내부 분위기에 차기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동조할지에 따라 신흥국의 운명이 결정된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글로벌 시장의 안전자산선호 분위기를 부추겨 달러/원 환율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신흥국 교역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 인상 기대도 둔화할 수 있다.

실제 최근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로 트럼프 지지율이 상승하자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였다. 특히 원화는 최순실 리스크 등 내부 악재가 많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최소 대선이 낀 한 주 동안 금리가 하락하고 원화는 약세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금리의 경우 누가 되든 간에 장기적으로 높아지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반대로 클린턴 후보가 당선될 경우 그간 환율 상승을 되돌리고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메일 스캔들이 사실상 무혐의로 종결된 점도 변수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여전하고, 대내외 정국 불안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의 경우 쇄국 정책과 가까운 기조 자체만으로도 신흥국 경제에 부담"이라며 "달러화 움직임과 무관하게 신흥국이나 원자재국가 통화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린턴 후보가 당선되면 7~9월 레인지 상단인 1120원 중반까지 되돌려 하락할 것으로 본다"며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1170~1180원까지 열어둬야 할 듯하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보다 더 큰 충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3원 하락한 1143.10원으로 마감했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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