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2016.1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경찰청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인원 논란이 많아서 집회가 끝나고 현장 사진을 분석했다. (광화문광장 시위 당시 사진을) 370개의 셀(cell)로 나눠 사진을 확대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다 셌다"며 "행진하기 전에는 최대 4만3000명으로 보고했는데 세보니까 4만1700명 정도로 거의 비슷했다. 행진을 마치고 본 집회를 할때 경찰은 4만5000명으로 보고했는데 실제로 세보니 4만7600명 정도 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도상의 인원, 안보이는 것도 더 추정해서 넣고 한 게 그 정도"라며 "우리가 (집회 당일) 보고한 것과 실제 계산한 것이 차이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직접 수기로 해보니 큰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집회 당일 최대 추산인원을 4만5000명으로 발표했지만, 주최 측은 행진에 앞서 10만명 행진 뒤 2차 집회때는 20만명으로 4~5배 차이가 났다.
이는 경찰이 현 시점에서 집회 공간에 모인 사람들만 세기 때문이다.
경찰은 집회인원 추산을 위해 시간대별로 일정 면적(3.3㎡)에 있는 사람 수를 센 뒤 전체 면적에 곱하는 '페르미 추정법'을 사용한다.
경찰에 따르면 광화문 광장 북, 남단은 총 9724평으로 만평 정도다. 광장 3.3㎡당 성인이 앉았을 때 6명, 서 있으면 9~10명 정도로 계산해 광화문광장에 빽빽이 앉았을 때 5만8000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5일 집회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부터 무대가 설치돼 있어 4만5000명이 최대였다는 것이다.
반면 집회를 주최한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등은 행사 중 들고 난 사람을 모두 포함해 참가자 수를 계산해 20만명으로 발표했다.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의 인원 추산 목적은 경찰 내부의 직전, 집회 대응을 위한 용도"라며 "사람들이 왔다 갈 때는 치안 수요에 영향이 없고, 최대 인원에 따라 경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12일 예정된 민중총궐기 집회에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법집회는 최대한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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