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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처럼 번지는 시국선언…체육인들도 동참

"대통령 퇴진·장시호·정유라 수사·前 문체부 장차관 사법처리" 요구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6-11-07 11:06 송고 | 2016-11-07 11:17 최종수정
체육시민연대 등 체육인들이 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사 이권개입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2016.1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체육시민연대 등 체육인들이 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사 이권개입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2016.1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비선실세로 지목된 이른바 '최순실게이트'를 두고 지난 주말 10만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이번에는 체육인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체육시민연대는 7일 오전 10시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권력사유 국정농단 박근혜 대통령은 물러나라' 체육인 시국선언을 통해 박 대통령의 퇴진과 정시호, 정유라 철저 수사 촉구,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사 수사 착수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최순실은 전 문체부 장·차관이던 김종덕, 김종 씨 등을 부정입학과 재벌 갈취, 정부재정의 약탈 등 사익추구의 도구로 활용했다"며 "사유화한 권력으로 국기문란의 범죄를 저지른 최순실을 방치했다는 뉴스 앞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순실은 국가적 대사인 평창동계올림픽 시설공사 과정에 노골적으로 개입해 설계변경 등을 강요해 천문학적 이권을 가로채려다 들통났다"며 "최순실이라는 퍼즐을 들이대는 순간 낙마한 김진선, 조양호 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의 경질과 개폐회식장의 설계변경, 책임자 사퇴 등의 실체가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분산개최는 없다'고 못 박았을 때 체육인들은 그 비합리적 무지에 혀를 내둘렀을 뿐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주변에 최순실, 정윤회 전 부부가 사놓은 수만 평의 땅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전 문체부 장·차관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류태호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관련 재단의 이익 구조 등 그 모든 정점에 김종 전 차관이 있다고 추론해 본다"며 "김 전 차관은 차은택씨가 그림을 그리면 이를 정책화해 재단에 돈이 들어가게끔 하는 '통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류 공동대표는 "진정한 체육개혁은 지금부터"라며 "김 전 차관에 대한 수사가 그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택 스포츠문화연구소장 역시 체육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김 전 차관을 둘러싼 많은 의혹이 있지만 아직 수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청와대 발 최순실 게이트는 대부분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이뤄졌다. 국정 농단 곳곳에 스포츠가 범행의 명분으로 악용됐다"며 "최순실의 남자로 알려진 펜싱 국가대표 출신 고영태와 최순실의 조카이자 전 국가대표 승마선수 장시호까지 사흘이 멀다 하고 터지는 각종 비리와 협잡은 우리 체육인을 깊은 모욕과 자괴감에 빠뜨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날 시국선언에 참여한 592명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최순실의 조카이자 전 승마국가대표였던 장시호와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 대한 즉각 수사 △김종덕·김종 전 문체부 장·차관과 전직 펜싱 국가대표 고영태 등 가담 관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사에 대한 수사 즉각 착수 등을 요구했다.
류태호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가 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사 이권개입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체육인 시국선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1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류태호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가 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사 이권개입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체육인 시국선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1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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