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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非朴 "이정현 사퇴 안하면 특단의 대책 강구"

"당 지도부 사퇴·김병준 총리 내정자 지명 철회" 요구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이정우 기자 | 2016-11-07 10:28 송고
김재경, 심재철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순실 사태 관련 긴급 현안 대책 중진의원 회의를 하고 있다. 2016.1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재경, 심재철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순실 사태 관련 긴급 현안 대책 중진의원 회의를 하고 있다. 2016.1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새누리당 비박(非박근혜)인 중진 의원들은 7일 이정현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 김병준 총리 내정 철회 등을 요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박 3선 이상 중진의원 15명의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정현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다시한번 촉구한다"며 "이 대표의 사퇴는 당내 쇄신의 출발점이다. 강석호 최고위원의 사퇴를 적극 지지하고 다른 지도부의 사퇴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당내 분란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등 국정파탄의 책임을 지고있는 당내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분들도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때가 됐다. 당내 2선 후퇴를 포함한 정계은퇴 등 국민앞에 책임지는 모습 보여라"고 요구했다.
 
황 의원은 "김병준 총리내정자 지명을 철회하길 요구한다"고도 말했다. 황 의원은 "거국내각 구성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김병준 내정차 총리지명 철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원점에서부터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의 협의를 거쳐 거국내각 구성이 조속히 이뤄지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당 지도부 사퇴 등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당 지도부를 더이상 인정할 수 없다"며 압박의 강도를 더했다.
 
그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당지도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우리는 (당 지도부에 대한) 불신임선언을 했다"며 "다른 흐름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일각에서는 이미 당내에 또다른 의사결정기구를 마련해 이원체제를 구축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 가운데 이정현 대표의 '선(先) 수습, 후(後) 사퇴' 지지자가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밝힌 사람들은 폭넓은 새누리당 지지자가 아니라 그야말로 가장 소수의 '강성 친박'과 같은 사고를 가진 사람들일 것"이라며 "새누리당을 사랑하고 지지한 사람들의 의사가 왜곡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비박 중에서도 유승민, 김무성 의원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동책임으로 모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당권투쟁으로 몰아가려는 작전"이라며 "국민들은 책임질 사람이 누구인지 다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적어도 이번주 안에 사태들이 봉합되고 지도부 사퇴가 이뤄진다면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새누리당 지지자들과 건강한 보수의 의견을 담아내는 지도부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분당 논란에 대해서는 "분당으로 가지 않을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3선 이상 의원들이 주축이된 이날 모임에는 심재철, 강석호, 김용태, 장제원, 김세연, 나경원, 김재경, 권성동, 이학재, 황영철, 김성태, 김학용 의원 등이 참석했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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