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이번 주에 부족한 사과를 실천으로 메우지 못하면 촛불이 횃불이 되고 민심의 쓰나미가 청와대를 덮칠 것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막아야 할 일을 국무총리가 막을 수 없다. 반성도 총리가 아니라 장본인인 대통령이 해야 한다"며 "시간은 결코 대통령 편이 아님을 대통령은 알아야 한다"고 이렇게 말했다.박 위원장은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등 대통령 참모들은 구속됐으나 국민에게 가장 지탄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구속되지 않았다"며 "박 대통령이 아직도 우 전 수석을 버릴 수 없다는 건 그만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깊숙이 우 전 수석이 개입됐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 수사는 대통령 턱 밑까지 왔고 분노의 민심은 쓰나미가 돼 청와대 앞마당까지 너울거리고 있다"며 "대통령의 세번째 사과가 곧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 국민은 야당이 왜 대통령 하야를 외치지 않고 장외투쟁을 안 하냐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정국수습을 위한 아무런 해법도 내지 않는 현재, 국민의당도, 야당도 민심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또한 박 위원장은 "여야 영수회담은 사태 해결을 위한 방법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며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철회나 자진사퇴 등 국민의당이 제안한 현실적 해법이 나와야 한다. 대통령이 탈당하고 총리 지명 철회하는 데는 예산도 필요없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그는 "대기업을 협박해 말 안 들으면 보복하는 일이 세계 10대 경제강국에서 벌어졌다. 정호성 (녹취)파일에서 최순실씨 국정개입이 드러났다. 모두 대통령 뜻을 알고 벌인 일"이라며 "검은 대기업-최순실 거래를 속속들이 밝히다 보면 안종범과 함께 부두목 한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안종범과 부두목 간 재벌들 뒤를 봐주며 돈을 걷게 한 우 전 수석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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