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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최고위 불참, 강석호 사퇴 예고…與 오늘 기로에

오늘 최고위서 거취 격론…이정현 사퇴불가피론 확산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6-11-07 05:30 송고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연일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이 7일 최대 분수령을 맞는다.
8·9 전당대회로 선출된지 100일(9일)을 앞두고 지도부 거취의 윤곽이 이날 어느정도 드러날 전망이다.

당내 비주류 진영을 중심으로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정현 대표는 현재까지 '사퇴 거부' 입장이다.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최순실 사태 수습이 우선이지, 직을 던지는 것은 오히려 무책임한 처사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일정을 비우고 당 중진, 원로 등과 접촉하며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사퇴 요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투톱'인 정진석 원내대표는 앞서 자신은 예산안 처리·거국 내각 구성 후 사퇴하겠다고 밝히면서 "지금 지도부로는 사태 수습이 어렵다. 당이 처한 현실을 냉정히 봐야한다"고 사실상 동반 사퇴를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원내 일에 집중하겠다"는 표면적 사유로 이날 최고위에 불참한다고 밝혔는데 이 대표 등 친박계 지도부의 사퇴 압박을 위한 행보라는 풀이가 나온다.

선출직 최고위원 중 유일하게 비박계인 강석호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계속 버티면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사퇴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에 이날 최고위에서는 지도부 거취를 둘러싼 격론이 예상된다. 정 원내대표도 사퇴 의사를 밝힌 데다 이날 강 최고위원까지 사퇴를 공식화하면, 이 대표 등 친박계 지도부가 버틴다 해도 '식물 지도부'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리얼미터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사퇴해야한다는 응담이 58.%에 달하는 등 여론도 현 지도부에 싸늘한 탓에 이 대표가 언제까지 버틸 수 만은 없다는 관측이 높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질서있는 퇴진'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예를 들어 김병준 총리 인준이나 거국내각 구성까지는 완수하고 사퇴하겠다는 로드맵 제시하고 사퇴한다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비주류 진영에서는 '재창당'을 거론할 정도로 이 대표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있어 이 대표가 숙고를 거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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