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최순실 게이트' 고전 潘, 어떤선택…제3지대? 대권구상 리셋?

"정치인들의 정치적 이야기 뭐라고 말할 것 없어"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6-11-06 22:10 송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일 (현지시간) 뉴욕 시프리아니 월 스트리트에서 열린 15회 엘튼 존 에이즈재단의 영원한 희망 모금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일 (현지시간) 뉴욕 시프리아니 월 스트리트에서 열린 15회 엘튼 존 에이즈재단의 영원한 희망 모금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여권 내 유력 대선 주자로 꼽혀온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이 최순실 게이트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 총장은 지난 9월 최씨 사태가 불거진 이후에도 한동안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차기 대권 후보로서 상당한 존재감을 보였다.
하지만 반 총장은 최씨의 대통령 연설문 사전 열람 보도, 최씨의 귀국 및 구속 등을 거치면서 크게 떨어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뒤지는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과 함께 지지율 하락을 함께 겪은 것이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반 총장이 여권 후보가 아닌 제3지대로 갈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대선에 도전을 안 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현실성이 매우 떨어진다.  
이와관련 반 총장 측 관계자는 6일 뉴스1과 통화에서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각종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일이 뭐라 답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민들 심정이 어떤지 상식적으로 다 아는데 반 총장이 국민들 심정을 헤아리지 않고 정치적으로 뭘 어떻게 하겠냐"며 "반 총장과 소통한 적도 없지만 이런 상황 하에서 (반 총장이) 여권이니 야권이니 그런 생각은 하지 않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5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당이 버림받게 생겼는데 반 총장이 새누리당에 오겠느냐. 누가 오겠느냐"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인들의 정치적 이야기에는 뭐라고 말 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새누리당 내에서 아직까지 반 총장 카드를 만지막 거리고 있는 상황 인 만큼 반 총장의 대권 출마 불씨는 아직 살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 총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정 원내대표가 당의 위기 상황에서도 반 총장을 거론 한 것인 만큼 이같은 해석에는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씨 사태 이후 친박계 버티기 역시 내년 1월 귀국하는 반 총장 일정을 의식한 결과가 아니냐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정치권은 대체적으로 "현재 뉴욕에서 한국 상황을 주시하는 반 총장은 최순실 게이트 이후 바뀔 정치적 지형을 염두에 두고 대권 구상을 다시 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관련 반 총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주기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기고를 통해 "일각에서 반 총장은 10년 간의 유엔 근무로 한국의 정치 현실과 괴리되면서 대통령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며 "그러나 많은 한국의 유권자들은 내년 한국 대선에서 반 총장을 뽑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jrki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