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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집회 닷새째… 대통령 하야·새누리당 해체 촉구

대전 타임월드 앞에 시민 1700여명 모여
앞서 충청권 대학 학생회 공동선언문 발표해

(대전ㆍ충남=뉴스1) 김성서 기자 | 2016-11-05 18:47 송고
대전시민들의 집회가 지난 1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News1
대전시민들의 집회가 지난 1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News1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전 시민들의 집회가 닷새째 이어졌다.

민주수호대전운동본부 주최로 5일 오후 4시 대전 서구 둔산동 소재 타임월드에서 열린 ‘박근혜 하야 촉구 샤우팅 대회’ 집회가 시민 1700여명(경찰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전개됐다.
대전 예술인 연대의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하야굿’ 퍼포먼스로 시작된 집회는 현장에 참여한 시민들의 ‘현장발언’이 이어졌다.

발언에서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지부장은 “박 대통령은 단 한 번도 우리와 같은 편이지 않았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재벌에 돈을 퍼준 정부 때문”이라며 “어제 진행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반성은 ‘코스프레’에 불과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서대전고 2학년 최정은양은 “학생들이 집회에 나서면 ‘학생이면 학생답게 공부나 하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시민혁명은 여러 학생들의 참여로 이뤄진 바 있다”며 “이번 시위가 박근혜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국정교과서에 꼭 실렸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집회에 참가한 김동섭 시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은 “박 대통령은 진솔한 사과를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박 대통령은 사태를 직시하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뜻대로 내각을 구성한 뒤 하야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오후 5시께부터 집회장 밖 도로로 쏟아져 나와 2㎞를 행진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지난 1일 시작된 집회는 오는 11일까지 타임월드 앞에서 이어진다.

KAIST·청주교대·공주교대 총학생회, 공주대 사범대 학생회 관계자들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News1
KAIST·청주교대·공주교대 총학생회, 공주대 사범대 학생회 관계자들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News1

이에 앞서 오후 2시 30분부터는 KAIST·청주교대·공주교대 총학생회, 공주대 사범대 학생회 등이 주최한 ‘전국 동시다발 대학생 시국대회’가 펼쳐졌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지금 박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헌법질서가 파괴됐으며 국정이 파탄 난 현 시국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고 역설했다.

또 “비선실세라 불리는 최순실씨는 미르·K 스포츠 재단을 통해 기업인들의 돈을 긁어모았고 박 대통령은 이 대가로 친 기업정책을 추진했다”며 “부패와 비리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으며 청와대, 전경련, 삼성, 교육부, 이화여대, 스포츠계까지 파장을 미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정유라씨가 지도교수를 교체하고 학칙도 바꾸며 권력의 특혜를 받을 때 대학생들은 강화되는 경쟁 속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시험을 준비하며 리포트를 작성해야 했다”며 “기업들이 임금을 낮추고 고용을 축소하며 모은 돈을 정권에 바칠 때, 대학생들은 실업난을 견디며 박 대통령의 ‘일자리가 많은 중동, 오지로 가라’는 말을 들어야만 했다”고 분노했다.

이들은 “대학별로 이어지던 시국선언의 물결을 모아 우리는 동시다발적인 박 대통령 퇴진을 외친다”며 “이 땅의 민주주의는 수많은 사람들의 피로 만들어져 왔다. 주권이 사라진 현실 속에 마지막 남은 희망은 행동하는 국민이다. 대학생은 공동행동으로, 노동자는 총파업으로, 각계각층은 대중운동으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자”고 주장했다.


kee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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