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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 2차 범국민행동 앞두고 역대 최대 경찰력 준비

최소 4만명 운집 예상·경찰 약 1만8000 경력 준비
백남기 농민 영결미사 참석한 시민들도 집회 동참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6-11-05 11:36 송고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국민적 공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과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국민적 공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과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의혹으로 불붙은 이른바 '하야(下野)' 촉구 촛불집회가 5일 예고된 가운데 경찰이 역대 최대치의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등은 5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분노문화제를 개최한다. 지난 주말에 이은 두번째 문화제로 주최 측이 경찰에 신고한 집회 참가인원은 4만명이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박근혜 대통령의 두 번째 담화에도 실망해 등을 돌린 민심의 영향으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시민이 집회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경찰은 220개 중대 약 1만7600명의 역대 최대수준의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회는 총 2부로 나눠서 진행된다.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유가족 발언과 4·16합창단 공연, 각계 시국연설과 공연을 진행한 뒤 오후 5시부터는 광화문우체국에서 대한문과 교보문고 앞까지 행진한다.

하지만 전날 경찰이 이에 대해 "교통불편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행진에 대해 금지처분을 내리기로 하면서 행진을 강행하는 움직임이 있을 경우 충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 관계자는 "교통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현 시국에 대한 국민의 의사표현을 막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반발하면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경찰은 집회 양상과 법원의 처분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오전 11시30분 현재 서울 종로구 서린로터리에서는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숨진 고(故) 백남기씨(69)의 장례 미사 뒤 행진과 노제 등으로 인해 300여명이 운집해 있는 상태다.

앞서 백씨의 유가족과 백남기투쟁본부는 명동성당에서 백씨에 대한 장례미사를 치른 뒤 이곳까지 운구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오후 2시 열릴 예정인 백씨에 대한 영결식에 참석한 뒤 분노문화제에 합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주말 집회가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된 만큼 이날 집회도 시민들이 평화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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