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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연대 “우리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뽑았나”

(울산=뉴스1) 이상문 기자 | 2016-11-05 10:26 송고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YTN 캡처) 2016.11.4/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YTN 캡처) 2016.11.4/뉴스1

4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대통령이 됐나, 이런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습니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울산시민연대는 “우리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뽑았나, 민주공화국의 역사적 파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5일 울산시민연대는 논평을 내고 대통령 담화에 대해 “지지도 5%의 대통령은 감정에 호소했으나 드러난 진실조차 제대로 소명하지 못했고 현실화된 국가위기의 해소방안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외교 및 안보기밀사항 국정개입, 공직인사 개입, 예산편취, 공조직을 동원한 기업겁박 등 온갖 의혹은 최순실 개인의 비리에 국한됐고 현 정권 내내 반복한 위기론을 다시 들먹이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또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과 특검 수사도 수용했으나 이미 당연시된 사안을 재확인하는 것만으로는 국민의 동의를 얻어 현 사태를 마무리 할 수 있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식물 대통령, 허수아비 대통령에게 남은 1년 2개여월 동안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것이 다수 주권자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이 나라 민주공화국 혼란의 수습책 하나 제시하지 않고 국민의 기대에 한참 모자른 사과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며 “대통령직 자진사퇴로 마지막 명예를 보전하고 주권자와 국정운영에 대한 책임을 올바르게 질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진보정치 연합 울산 ‘민중의 꿈’은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너무나 절망적이고 또 다시 국민들에게 큰 실망과 충격을 줬다”며 “검찰조사를 받겠다며 눈물까지 글썽거렸지만 국민 누구도 동정할 수 없고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중의 꿈’은 “대통령직을 유지한 채 받는 셀프수사는 위기 모면을 위한 시간끌기”라며 “권좌에서 물러나 국민의 신망을 받는 특별검사가 독립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이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모는 상태에서 사과를 통해 국민의 동정여론을 자극하려는 것이라면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안보를 바로 세우고 정부 본연의 기능을 하루 빨리 회복하는 것은 대통령의 사퇴”라고 강조했다.


iou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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