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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하는 서울시의회상 정립해 집행부 견인하겠다"

[서울시의회 위원장 인터뷰]김선갑 운영위원장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2016-11-06 07:00 송고
편집자주 제9대 서울시의회는 11월부터 연말까지 정례회를 개최한다.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처리를 포함해 시의회 1년 활동의 핵심적인 과정이다. 이를 이끄는 제9대 후반기 상임위원장 1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해 위원회별 현안과 구상을 들어본다.
김선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4일 시의회 본관 운영위원장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1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선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4일 시의회 본관 운영위원장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1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선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상생하는 의회상을 정립해 집행부를 견인하는 당당한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4일 서울시의회 본관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역점사업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으면 적극 협조하고 공감이 없으면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실, 서울시장 비서실 등을 소관부서로 두고 있는 핵심 상임위다. 운영위원장은 서울시 정무라인과 소통을 통해 시장의 중요 정책 및 의사결정을 사전에 조율하기도 한다.

김 위원장은 "제9대 후반기 운영위는 전국 지방의회를 대표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지방자치 발전을 선도하고 지방분권을 가속화하는데 앞장 서겠다"며 "각종 불합리한 법과 제도를 개선해 지방의회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회를 비롯한 전국 지방의회 숙원사업인 정책보좌관제 도입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전체 서울시의원 106명에게 6급 보좌관 1명씩 지원하면 35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며 "서울시의회에서 심의하는 예산이 교육청까지 총 40조원인데 이중 1%의 불합리한 예산을 걸러내도 400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정책보좌관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의원들이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정책보좌관이 절실하다"며 "20대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전국 17개 시·도의회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과 의회 간 소통부재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서울시의회는 앞서 서울시가 청년수당, 25개 자치구 조정교부금 교부율 인상 등 중요 정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의회와 사전교감이 없었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박 시장은 역대 시장에 비해 의회와 파트너십을 가지고 소통을 많이 해왔다는 말을 자주 하지만 의회 입장에서는 아직 소통이 부족하다"며 "의회와의 소통은 단체장의 의지 문제인데 박 시장의 의지가 결여됐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가 추진하는 주요 역점사업에 대해서는 예산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의회에 반드시 사전설명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서울시는 얼마 전에도 의회에 사전설명도 없이 광화문 지하도시 1조원 프로젝트를 언론에다 먼저 발표했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또 "박 시장이나 서울시, 시의회는 서울시민과 서울시 발전을 위해 일한다는 점에서 지향점은 같지만 기능과 역할을 다르다"며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잡음만 야기한다는 사실을 박 시장은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박 시장의 최근 대권 행보에 대해서는 "민선시장, 재선시장으로서 대권에 뜻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자칫 대권 행보에 매몰된다면 시정공백 상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민의 민심, 전 국민 민심을 보고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위원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서는 "박 시장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는데, 조만간 의회차원의 입장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대응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선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프로필
△1960년생(서울) △수원대 무역학과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국회의원 추미애 보좌관 △제3대 광진구의회 부의장(2.3대 의원) △한국 지방자치정책센터 기획위원장 △서울경제비전 2020 자문단 △
제8대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제8대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 △제9대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김선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4일 시의회 본관 운영위원장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1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선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4일 시의회 본관 운영위원장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1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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