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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학·시민단체·야당 "朴담화 진정성 없다"

여당 "대통령, 잘못 인정…수사, 검찰에 맡겨야"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주영민 기자, 이정용 기자 | 2016-11-04 13:38 송고 | 2016-11-04 13:50 최종수정
4일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시민들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생중계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2016.1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4일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시민들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생중계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2016.1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4일 대국민 담화에 대한 인천지역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퇴진’ 요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인천 시민단체, 대학가, 야당 등은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진정성이 떨어진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시국선언에 동참했던 인천 대학가는 박 대통령의 담화가 기대에 못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정은 인천대학교 총학생회장은 “박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특별히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애당초 기대하지 않았다”며 “담화를 보는 내내 아직까지 대통령은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하야다.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는 방법은 하야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영광 인하대학교 총학생회장은 “박 대통령의 담화 내용은 ‘잘못했으니 미안하다’는 것 외엔 없어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보기 어렵다”며 “국정 변화 없이 지금처럼 가자는 식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인천 시민사회의 ‘최순실 게이트’ 규탄 집회를 이끌고 있는 인천지역연대 양승조 상임대표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특검 이야기가 나온 지 벌써 몇 주가 지났는데 지금에 와서야 이런 소리를 하는지 가증스럽다”며 “여론을 호도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폄하했다.

야당은 여야 합의로 천거하는 국무총리에게 내치를 맡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홍보위원장은 “국민들은 말도 안되는 사람들의 국정농단, 국기문란으로 자긍심과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며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권위는 이미 상실했고 능력도 없다고 본다. 여야가 합의해 천거하는 총리에게 내치를 맡기는 결단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여당은 박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진정성 있다’고 평가했다.

정유섭 새누리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진정성 있는 담화였다고 생각한다. 이미 일은 벌어졌고 대통령도 잘못을 인정했다.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도 받겠다고 했으니 수사는 검찰에 맡기면 될 것”이라며 “수사와 수습은 그렇다 하더라도 국정은 우리가 힘을 모으지 않으면 헤쳐 나갈 수 없는 만큼 이제는 국정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ina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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