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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인식과 괴리…野 요구 미수용시 정권퇴진" 경고(종합)

추미애 "수습 아닌 '대수술' 필요...국민뜻 따라야"
박원순·이재명·김부겸 등 대선 잠룡도 '퇴진' 목소리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6-11-04 12:25 송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추천 총리·별도특검·국정조사 수용않으면 정권퇴진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2016.11.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진정성 없는 개인 반성문에 불과했다"고 혹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의원 등 민주당 소속 대선 잠룡들도 대통령이 즉각 2선으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의 대통령으로서 국기를 문란하고 국정을 농단했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그저 개인사로 변명했다"며 "국정을 붕괴한 뿌리가 대통령 자신임을 조금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추 대표는 △특별법에 의한 특별검사 도입 △국정조사 수용 △총리후보 지명 철회와 국회 추천 총리 수용 등을 전제로 "이상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정권퇴진 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수습이 필요한 때가 아니라 대수술이 필요한 때"라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하고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국정농단과 국정마비의 총책임자가 대통령이라는 것이 담화에 전혀 나타나지 않았고 이후 국정마비사태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할 것인지 구체적인 것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아직도 국정운영을 주도하겠다는 생각은 국민 인식과 너무 거리가 멀다"면서 "야당은 오늘 의총에서 모았던 의원들의 총의와 국민의 인식을 함께 해서 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석현 의원 또한 박 대통령의 검찰조사와 관련해 "대리답변이 가능한 서면조사로는 진상을 밝힐 수가 없다"며 "소환조사가 바람직하고 최소한 방문조사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유력 대선 주자들도 박 대통령 퇴진에 한목소리를 냈다.

박원순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 행동해야 한다는 판단이 옳았다는 확신을 더 분명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박 대통령이 끝까지 하야를 거부함으로써 이 사태를 수습할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며 "이제 정치권에서 탄핵을 준비해야 하고 (탄핵을) 주저할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은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다.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 이제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의 '2선 후퇴'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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