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朴대통령 "힘든 시절 곁을 지킨 최순실 도움 받았다"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유기림 기자 | 2016-11-04 11:10 송고 | 2016-11-04 11:14 최종수정
4일 오전 대전 서구 한 가전매장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TV로 지켜보고 있다. 2016.11.04/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4일 오전 대전 서구 한 가전매장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TV로 지켜보고 있다. 2016.11.04/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비선실세’ 최순실씨와의 관계에 대해 “홀로 살면서 챙겨야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순실씨로부터 도움을 받게 됐고 왕래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발표한 대국민담회에서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하여 가족 간의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줬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던 것이 사실”이라며 “돌이켜보니 개인적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이 든다”면서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드리겠다는 각오로 노력해왔는데 이렇게 정 반대의 결과를 낳게 되어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대통령은 “심지어 제가 사이비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어느 누구라도 이번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며,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birakoca@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